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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 회장, 다시 그리는 '세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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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세계경영연구회 창립 1주년 행사 참석 옛 동료와 해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가운데)이 19일 저녁 서울 평창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윤동주 기자 doo7@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가운데)이 19일 저녁 서울 평창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윤동주 기자 d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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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고맙습니다."
19일 저녁 서울 평창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창립 1주년 행사장을 빠져나가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취재진과 측근들에게 이 말만 남긴 후 타고 온 은색 폭스바겐 페이튼에 몸을 싣고 떠났다.

지난 3월 22일 대우그룹 창립 43주년 기념식 당시 직접 마이크를 들고 '국가봉사론'을 언급한 것과 같은 깜짝 행동은 없었지만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행사과정을 밝은 표정으로 지켜본 그의 모습을 볼 때 대단히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마치 '세계경영'을 새롭게 그려나갈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겨난 듯했다.

이날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사실상 세계경영의 새로운 부활을 선포했다.
우선 지난 8월 24일 지식경제부 소속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연말까지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회원을 대상으로 회비ㆍ기부금 모금 등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연구회 창립행사를 대우그룹 창립일인 3월 22일에 치르기로 함으로써 연구회가 대우그룹 역사의 적통을 잇는 대표단체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대우그룹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본격화 한다.

이날 새롭게 개편된 연구회 홈페이지를 통해 김 전 회장의 저서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공개하는 한편, 지난 15일 열린 대우세계경영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세계경영의 학술적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전직 임직원들의 수기를 모은 수필집을 내년 창립 기념일에 발간키로 하는 등 대우그룹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자료 수집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대우 브랜드 사업에 대한 열정도 강력히 드러냈다. 장병주 연구회 회장(전 (주)대우 사장)은 "모든 대우 계열사들이 (그룹 해체 후) 독자 생존을 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됐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으며, 브랜드 사업권을 받기 위해 (포스코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개월여 만에 한국에 다시 돌아온 김 전 회장은 이렇듯 자신의 뜻이 자신과 함께 대우그룹을 일궈냈던 과거 동지들에 의해 구체화 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인지 지난 3월에 비해 건강 또한 상당히 좋아진 듯 했다.

연구회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재기를 노린다는 소문도 있지만, 행사장에서 만난 그의 측근들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한명의 회원으로서 참여를 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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