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하반기 환율 일제 하향..80엔선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일본의 대기업들이 올 회계연도 하반기(10월~내년 3월) 엔·달러 추정환율을 일제히 낮출 계획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들은 올 회계연도 하반기 엔·달러 추정환율을 평균 80~85엔 선으로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표적 수출업체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초 엔·달러 환율을 87~90엔 가량으로 설정했던 것과 비교할 때 대폭 낮아진 것이다.
혼다자동차는 하반기 추정 엔·달러 환율을 80~85엔 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혼다는 환율이 80엔선 밑으로까지 하락할 경우 추정환율을 75엔 선까지 추가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니 역시 하반기 추정환율을 80엔 초반에서 90엔까지로 잡을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추정환율을 90엔으로 설정할 예정인 JFE홀딩스 역시 향후 5엔 가량을 추가적으로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테크는 이미 엔·달러 추정환율을 기존 85엔에서 82엔으로 낮췄다. 테루모·토요잉크 등 다른 기업들 역시 이번 달 하순 시작되는 상반기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추정환율 하향을 고려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5엔 선이 오래 전에 붕괴됐으며, 이날 오전 도쿄외환거래시장에서 달러당 81.22엔으로 81엔 선 초반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회계연도 평균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85엔 선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2년 전 100엔, 지난해 93엔과 비교할 때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한편 이에 따른 일본 수출업체들의 타격 역시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엔·달러 환율이 1엔 하락할 때마다 300억엔, 혼다와 닛산은 각각 170억엔과 150억엔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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