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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F1 D-3] 쉽사리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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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F1 D-3] 쉽사리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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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제2전 호주 그랑프리의 개최지인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은 최근 들어 그 어느 해보다 바람을 많이 탔다. 자국의 애들레이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96년부터 줄 곳 F1 그랑프리를 개최해 왔으나 복합적인 상황으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F1 캘린더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아서다.

사정은 이렇다. F1 그랑프리의 상업적 권리를 행사하는 FOM이 유럽의 TV 시청자를 위한 ‘야간경기 개최’ 주장, ‘개최권료 인상’ 등 조건을 내걸었고, 맬버른에서 차로 40여분 떨어진 ‘아발론’에는 상설 서킷을 건설하겠다는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은 내년 3월27일부터 2015년까지 계약 연장(오후 5시 이후 이벤트 시작 등이 포함 됨)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맬버른 시 중심에서 남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서킷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도로와 주차장의 일부를 연결한 시가지 코스다. 매년 2월부터는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공사를 시작하는데 레이스를 위한 상설 설비는 컨트롤 타워와 피트 건물뿐이다. 대회가 끝난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앨버트 파크는 언제 대회를 치렀느냐는 듯 평소의 모습을 찾고 피트 건물은 평소에 체육관 등으로 활용한다.

코스는 구릉이 없는 평탄한 곳으로 최고속도가 시속 300km가 나오지만 도로의 폭이 좁아 추월 포인트는 많지 않다. 런 오프 에어리어도 상설 트랙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 한 번 실수가 큰 충돌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세이프티 카가 자주 나오는 것으로 유명해 2008년에는 3회나 세이프티 카가 투입됐고, 22명의 참가 드라이버 중 단 7명이 완주에 성공하는 등 서바이벌 레이스가 펼쳐지기도 한다. 이런 이유 등으로 호주 GP는 2003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우승자가 바뀌는 연승을 허락하는 곳이 아니었다. 물론 예외도 있어 올해는 전년 우승자인 젠슨 버튼(맥라렌)이 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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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은 길이가 5.303km, 결선은 58바퀴 총 307.574km를 달려 승부를 결정짓는다. 16개의 코너는 왼쪽 6, 오른쪽이 10개가 있다. 결선에서의 출발 위치가 그려진 직선로는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으로 마지막 16번 코너를 빠져나온 머신들이 첫 코너에 이를 때 최고속도는 시속300km를 넘는다. 1~2코너를 지나면서 3코너까지는 단숨에 시속255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직각에 가까운 3번과 4번 코너를 통과하면 5~8번까지는 시속275km의 속도로 몰아친다. 9번 코너를 앞에 두고는 시속221km로 늦추고, 12번을 지나면서 시속280km로 가속한다. 13번 코너에서는 시속143km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14번 코너를 시속205km로 통과한 후 15번에서 시속84km로 급 감속, 곧바로 속도를 올려 16번 코너를 통과하면서는 시속180km에 도달한다. 이때 탄력을 유지하면서 가속을 해야만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첫 코너를 먼저 들어갈 수 있다.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서 열리는 호주 그랑프리는 겨울을 피하려 ‘애덜레이드’는 최종전 그리고 ‘맬버른’ 시대는 개막전으로 열렸다. 그러다가 2006년 영연방 대회 개최 관계로, 올해와 내년에는 바레인 GP에 개막전을 내줬다.
총 15경기를 치른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는 모두 11명이다.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연승을 거둔데 이어 2004년 우승해 4승을 거뒀다. 2009년 F1 월드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포디엄의 정상에 섰다. 96년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 첫 경기에서는 그해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데이먼 힐(윌리엄즈)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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