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치 유키히코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

"IS F는 스포츠카의 꿈을 실현한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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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스포츠카의 꿈을 실현했다고 자부합니다. '스포츠카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IS F 개발을 주도한 야구치 유키히코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는 본인이 개발한 차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차의 기획에서 판매까지 전부 관여를 한 만큼 IS F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이다.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그는 레이서 복장을 하고 차에 올라 수 십 바퀴를 돌면서 차의 우수한 성능을 강조했다.


야구치 엔지니어는 33년전 토요타에 입사한 이래, 줄곧 모두가 동경하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만들기를 소망했고 IS F는 그 염원을 이뤄준 차인 셈이다.

그는 2002년 IS F를 구상했다. 당시 렉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필요로 했던 만큼 신개념의 스포츠카가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 같은 아이디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야구치 엔지니어는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는데, 스포츠카가 잘 팔리는 차종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회사의 반대 입장을 언급했다.


차량 개발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는 질문에 그는 "기획 단계가 가장 어려웠다"고 밝힐 정도였다.


이 같은 반대에도 그는 스스로 IS F 컨셉을 만들어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2004년 IS300 차체에 V8엔진을 탑재해 회사 임원들을 설득했다. 말로 하는 프레젠테이션 보다 차를 직접 보고 평가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회사의 허락 사인이 나자 야구치 엔지니어는 개발팀원 300명을 직접 선발했다. LS차종 개발에는 일반적으로 1500명 이상이 관여하지만 IS F 개발에는 300명만 참여토록 한 것이다. 그는 "차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만 모았다"고 말했다.


핵심 부품은 외부에서 조달했다. 엔진은 야마하에서, 차체는 토요타 테크노크래프트에서 공급받았다.


개발단계에서 가장 참고했던 모델에 대해 그는 "특정 모델은 없다"면서도 "포르쉐911을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미국, 호주 등 서킷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차를 완성해나갔다. 야구치 엔지니어는 "IS F 컨셉은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점"이라면서 "누구나 이 차를 좋아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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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8000대가 팔렸으며,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3500대와 2500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12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또 다른 스포츠카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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