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끝내기 안타’ 두산, 11회 연장 접전 끝 삼성 제압..PO 1패 뒤 2연승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5시간 동안 누가 더 끈질긴지를 놓고 승부를 벌였다. 사자보다는 곰이 강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 터진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경기 막판 불안한 모습을 보인 두산은 이날 뒷심을 발휘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텼다. 특히 체력이 고갈된 중간계투진의 선전이 빛났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2점을 잃고 6-8로 뒤졌다. 패배가 눈 앞에 보였다. 하지만 선두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힘겹게 열었다. 이어 김동주와 고영민이 볼넷을 얻어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천천히 타석에 들어선 임재철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에게 절대 유리한 상황에서 손시헌은 끝내기 중전안타로 5시간에 걸친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석민의 몸 맞는 공,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채태인이 좌전안타를 터뜨려 1점을 얻었다. 이어 박진만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2점을 더 얻었다.
2회초에도 삼성은 공세를 그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조동찬의 보내기 번트 때 3루를 밟은 뒤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4-0까지 달아나며 상대 선발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2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손시헌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가 신호탄이었다. 이어 양의지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손쉽게 1점을 얻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투수 직선타 때 양의지가 귀루에 실패하며 아웃 당했다.
3회말에도 두산은 힘을 추격에 성공했다. 오재원과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김동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의 기회에서 김현수가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의 4회초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1,2루의 기회에서 정수빈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종욱의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말 정수빈의 볼넷, 오재원의 내야안타로 맞은 1사 2,3루의 기회에서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더 얻었다.
7회까지 침묵하던 삼성 타선은 8회말 저력을 과시했다. 대타로 나선 조영훈이 정재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박한이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만 세 개째 2루타였다.
양 팀이 6-6으로 맞선 9회말 두산은 김동주의 좌중간 2루타로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한이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동주는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고영민과 임재철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손시헌이 빗맞은 우익수 뜬공에 그친 데 이어 양의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11회초 공격에 나선 삼성은 박석민의 몸 맞는 공과 최형우의 좌전안타, 박진만의 고의사구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채상병이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상수가 번트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10회말 등판한 정인욱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김선우는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이현승과 레스 왈론드가 등판해 상대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정재훈과 고창성이 각각 1점씩 내주며 한계를 드러냈다. 무려 8명의 구원투수가 나선 두산 불펜진은 끝없는 혹사에 시달렸다. 9번째 투수 김성배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2이닝 7피안타 1볼넷 2실점한 뒤 공을 권오준에게 넘겼다. 이어 정현욱-권혁-이우선-안지만-정인욱이 등판했으나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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