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車업계 "한국과 FTA, 공정치 않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6일 체결된 한국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유럽 자동차업계는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한국과의 FTA를 두고 "불공정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협회는 "유럽 자동차산업은 한국과의 자유무역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현재 협정조건들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FTA는 한국에게 경쟁우위를, 유럽에선 자동차산업 고용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측에 따르면 관세 전문가들은 관세환급(Duty Drawback)조항이 EU 자동차산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관련 조항에 대해 충분히 우려를 표했다. 미국이 현재 한국과의 협정에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한국 차 산업은 64%를 외국에 판매할 정도로 수출에 집중돼있다"며 "그에 반해 EU는 74%의 차를 자체적으로 소비한다"고 했다. 유럽이 한국 완성차업체들에게 더 중요한 시장으로 될 것이란 의미다.
차츰 관세가 없어지면서 겉으로 나타나는 금액적 효과만도 꽤 큰 수준이다. 협회측에 따르면 향후 3년에서 5년간 관세가 0%까지 떨어지는데 평균적으로 연간 10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한대당 1000파운드 정도다.
그에 반해 유럽업체들은 한국시장에 안착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국시장 고유의 규제를 따라야하는데다 그만큼 비용을 투자할 정도로 시장이 크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지난해 유럽은 한국시장에 판매한 차량은 3만3000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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