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 중소기업들이 연말 돈가뭄에 시달리게 됐다. 국내은행들이 돈 떼일 염려에 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이 1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줄어든 6을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부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은행들이 대출에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중소기업의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전 분기대비 4포인트 상승한 20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조치들이 지난 6월말을 기점으로 일부 종료됐고, 지난 7월부터 은행들이 공동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구조조정기업을 가려내고 있어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의 부진 때문에 건설 및 부동산 PF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채권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1.8%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7월말 3.2%까지 치솟았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그 증가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4분기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상승 흐름을 타고 우량업체의 운전·시설자금 수요가 늘어난데다 연말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자금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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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기업과 가계주택자금은 대출 및 수요가 전분기와 비슷한 완화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가계일반자금의 경우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소비자심리 호조에 힘입어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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