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3.3㎡당 1000만원선… 분양실적도 ‘최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거래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 3분기에도 부동산은 빛을 보지 못했다. 8.29대책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약발은 한 달도 가지 못하고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전세난까지 더해져 시장에는 벌써부터 냉기가 돌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분양가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3.3㎡당 900만원대로 떨어졌으며 분양물량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36곳 9689가구가 청약에 나섰지만 단 2곳만이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5대광역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59.2% 각각 감소해 올해 분양시장의 심각함을 나타냈다.
◇2010년 3분기 분양물량 ‘최저’
지난 3분기에는 총 9269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분양실적을 조사(2003년 이후)한 이래 3분기 물량 중 최저치이다.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분양시장의 비수기와 더불어 시장 침체 분위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미룬 탓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64.2%(7578가구) 대폭 감소했다. 지방 5대광역시도 59.2%(3391가구) 감소한 반면, 지방중소도시는 무려 78.6%(1189가구)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지방중소도시에서는 경남 김해시, 경북 구미시 등 그동안 신규분양이 뜸했던 지역에서 물량이 공급돼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도 전년동기에 비해 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경기에서는 2009년 3분기에 남양주시 별내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물량이 쏟아졌지만 2010년 3분기에는 성남 여수지구 등 공공물량 이외에는 민간분양이 거의 전무했다.
◇4년만에 3.3㎡당 1000만원 붕괴
3분기 3.3㎡당 평균 분양가는 970만원으로 1069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100만원이나 떨어졌다. 이는 2006년 3분기(832만원)에 800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4년만에 다시 1000만원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울산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울은 3.3㎡당 153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2009년 동기간(1386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에는 은평뉴타운과 강서권 물량으로 분양가가 낮았지만 올해는 용산구 주상복합, 강서권(동작, 양천) 재건축 일반분양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남, 안양 등 경기 남부권에서는 공공물량 분양이 공급되면서 평균 분양가가 2009년(1094만원)보다 낮은 1014만원을 기록했다. 인천 역시 2009년 3분기(1018만원)에 청라지구, 부평구 등에서 분양이 있었지만 2010년(866만원)에는 두 곳에서만 분양이 진행돼 분양가가 하락했다.
한편 지방에서는 대구가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지난해(646만원)에는 공공물량 분양이 집중돼 분양가가 저렴했지만 올해(858만원)는 고분양가 재건축 단지(한라하우젠트)가 분양돼 분양가가 상승했다.
◇청약 1순위 마감, 단 2곳
올 3분기에는 총 36곳 9689가구가 청약접수를 받았다.
이 중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단지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2단지, 안양시 관양지구 휴먼시아(B-1블록) 단 두 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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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성남시 여수동 여수휴먼시아(C-1블록)와 인천 남구 용현동 엠코타운는 3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방에서는 전북 익산시 모현1가 익산e편한세상과 대구 달서구 대곡동 화성파크드림with가 순위내에서 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올해 3분기 주택시장을 살펴보면 1순위 마감단지는 물론, 경쟁률도 낮아졌다”며 “이는 인기지역 분양물량도 줄어들자 실수요자들 중심의 청약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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