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뮤추얼그룹, 올해 美 최대 IPO 연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올해 미국 최대 규모로 기록될 듯했던 기업공개(IPO)가 미뤄졌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손해보험사 리버티뮤추얼그룹이 경제회복 속도 둔화로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12억20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리버티뮤추얼에이전시의 IPO를 연기했다.
리버티뮤추얼에이전시는 리버티뮤추얼그룹의 자회사로 손해ㆍ상해보험사다.
리버티뮤추얼그룹은 보통주 6430만 주를 주당 18~20달러에 발행한다는 계획 아래 29일 공모가를 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2007년 오하이오상해보험, 2008년 세이프코를 인수하면서 쌓인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었다.
리버티뮤추얼그룹의 에드먼드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IPO가 성공하면 자본 유연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지만 리버티뮤추얼그룹에는 이미 자본이 풍부하다"며 "이번 IPO 연기가 사업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올해 미국에서 IPO를 취소한 기업은 여럿이다. IPO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PO부티크의 스콧 스위트 대표이사는 "미국에서 IPO를 계획했던 기업 173개 가운데 36개가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IPO에 성공한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은 겨우 3개, 나머지 대다수는 중국ㆍ인도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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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대표이사는 "리버티뮤추얼에이전시가 IPO에 성공해도 얻을 게 별로 없으리라는 것을 투자자들도 알고 있었다"며 "리버티뮤추얼그룹에 공모가 인하 압박이 가해졌을 때 리버티뮤추얼그룹은 IPO 포기 대신 연기 쪽을 택했다"고 평했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 내 IPO 최대 기록은 지난 6월 오아시스 페트롤리엄의 6억7600만달러 규모다. 오는 11월 제너럴모터스(GM)가 예정대로 160억 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할 경우 이는 미국 증권 거래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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