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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해외펀드 비과세 1년 연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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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주춤"VS"효과없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지성 기자]기획재정부가 28일 해외펀드의 비과세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세제개편 수정안을 발표함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펀드는 지난 2007년 실시한 비과세 혜택이 지난 해 연말 종료되면서 자금유출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기간 연장으로 환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과세가 절대적인 투자를 좌지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의견과 유출세가 진정될 것이란 예측으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29일 기획재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정부는 해외펀드에 대한 손실상계 처리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는 세제개편안 수정안을 발표했다

올 들어 해외펀드 수익률이 부진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1년 추가 연장을 결정한 것. 이는 해외펀드에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실상 1년 더 연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24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의 올해 유출 총액은 6조36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월~9월) 3498억원이 유출된 것이 비하면 20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 해 전체 유출액인 2조8984억원에 비해서도 무려 3배나 많다.

이처럼 해외펀드 유출세가 심각한데다 수익률 역시 부진하면서 정부가 내놓은 대안이 바로 비과세 혜택.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비과세 연장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실제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자 자체가 현재 거의 없는 상태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즉, 펀드 투자자들이 구제받을 수 없기 때문에 펀드 유출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일단 조치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비과세 부분이 해외펀드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증시로 보자면 1.5% 정도 더 오르냐의 문제인데 손실 투자자의 입장에서야 1%가 아쉬울 수 있지만 비과세가 절대적으로 투자를 좌우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해외증시에 대한 전망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투자보다는 기존 투자자들의 리밸런싱에 영향을 미칠 요소"라며 "해외펀드 손실분 비과세 문제가 해외펀드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 한 측면이 있어 다소나마 진정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곳이 연초대비 상승이 크지 않았는데 글로벌 증시 상황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이머징 마켓이 내년 더 좋을 가능성이 높은데 시간을 가지고 수익률 회복과 리밸런싱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준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장도 "이번 조치는 과세부담으로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던 투자자의 고민을 해소해줄 것"이라며 "최근 점진적인 경기회복과 이머징시장의 약진으로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주식형펀드에 다시 한번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법안은 28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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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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