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중 양국의 서로에 대한 관세 부과는 경제적 이유라기보다 정치적 의도가 짙게 깔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WSJ은 미국과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업체들이 덤핑된 가격에 닭고기를 판매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닭발의 경우 미국에서는 쓸모없는 부위지만 중국에서는 ‘별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을 부쳐 팔아도 가능할 정도라는 것. 보조금 문제 역시 중국 시장을 교란시켰을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단정하고 있다.
WSJ은 중국이 관세 부과를 통해 세수증대 등 즉각적인 이익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세 부과로 인해 닭고기의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고 이는 급증하는 인플레이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정부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
미국 역시 중국의 보복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이 중국의 정책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중국 경제에 해를 입힐 수는 있겠지만 중국 정부 역시 물러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 역시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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