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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社 '億대 프로모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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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압박 해소 ‘청신호’
인수합병시장 선도 분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소개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1억원을 드립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스팩)들 사이에 인수합병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스팩을 상장한 증권사들의 억대 상금 프로모션(promotion)을 내걸고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스팩은 기업공개(IPO)를 한 후 공모를 통하여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고 기업공개 후 상장하여 일정기간(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명목상 기업이다. 비상장 우량기업과 합병을 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소멸하며 3년 내에 합병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해산된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스팩을 상장한 A증권사 스팩이 공모를 통해 지분에 참여한 밴처캐피탈 등 주요주주들에게 비상장기업을 소개해 스팩을 통해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프로모션을 제시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팩도 일정비율 이상 지분에 참여한 밴처캐피탈 및 투자회사에 대해 수천만원대의 금액을 내걸 계획이다. 일종의 소개보수인 셈이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스팩들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에 뛰어들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사적인 차원에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팩은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 세제개편안'에 따라 그동안 족쇄로 여겨졌던 세금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이에 따라 한동안 저조했던 스팩주들의 주가가 조금씩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은 물론 주춤했던 스팩주 상장도 줄을 이었다. 지난달 24일 이후 에스비아이앤솔로몬스팩 대신증권그로쓰스팩 한국스팩1호 HMC스팩1호 이트레이드1호스팩 등 5개 스팩이 잇달아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것.

증권사 IB팀 관계자는 "금융위와 거래소가 증권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출한 스팩의 본질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안이 최종적으로 법인법 규정에 반영되면서 합병과 관련한 로드맵을 확정하지 못한 스팩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인수합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1억원대 프로모션을 제시한 A증권사 스팩 관계자는 "스팩을 통한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스팩 중 가장 먼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합병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프로모션이 스팩이 부족한 인력과 기업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스팩에 포함된 인력은 10명 안팎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인력은 소속 증권사의 고유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밴처캐피탈 M사 관계자는 "스팩의 구조적인 한계를 지분에 참여한 주요주주들을 통해 극복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로모션이 스팩과 관련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프로모션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지분에 참여한 밴처캐피탈 등 투자회사에게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인수합병(M&A)팀을 별도로 두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도 스팩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 스팩과의 시너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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