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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G20 코리아, 스마트 강국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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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사(大事)는 국민적 컨센서스(Consensus, 공감대)를 이끌어 국가 전반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리는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아시아유럽정상(ASEM) 회의 등 세계가 주목하는 다양한 대사를 통해 이를 경험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계측하는 유무형의 가치나 정치적 시각에서 끌어안는 자부심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더욱 의미있는 가치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하나 된 모습'과, 이를 통해 특정한 목표를 이뤄내는 시간 속에서 얻어지는 경험이다. '너'와 '나'가 따로가 아닌, 하나 된 '우리'가 되어 이뤄 낸 결실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 지 모를 간난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양분과 잠재력으로 내재되기 때문이다.

G20 정상회의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주어진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선진국 협의체이다. 오는 11월11일부터 이틀 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정상회의는 금융을 비롯한 경제 문제를 필두로, 환경 이슈와 각양 각색의 분쟁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어서 세계 각국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세계인들의 눈과 귀는 지구촌 '우리'의 문제를 다루는 곳, '서울과 대한민국'을 향해 일제히 모아질 것이다. 우리는 각 국을 대표하는 손님을 맞이하는 주최국이자 지구촌 공동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테이블을 마련한 의장국으로서, 다시 한번 대사를 통한 의미있는 가치 창출의 기회를 거머쥔 셈이다.
사회 제반 각 부문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지원하면서, 지나가는 국제행사가 아닌 의미있는 대사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IT부문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테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 전반에 걸쳐 튼실한 IT인프라 위에서 구축한 스마트화를 통해 효율성과 성장성을 유인하는 모습은 세계인의 시선을 모을만하다. 이른바 'IT강국 코리아'를 잇는 '스마트강국 코리아'가 그 것이다. 특히, '스마트' 속에는 에너지소비 효율성 제고, 성장동력 마련, 일하는 방식 변화, 삶의 질 고양 등 세계 각 국이 고민하는 대개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담겨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다. 우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가 결정된 후 '국격 높이기'를 국가적 아젠더의 하나로 선언했다. 국민 개인에서부터 사회 각 부문에 이르는 국가 전반에 걸쳐 건강한 자부심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취지였다. 인터넷을 비롯한 IT세상에서 건강ㆍ건전한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하고 쉼 없는 노력도 '국격 높이기'의 일환으로 배가됐다. 하지만 이모저모 결실에도 불구하고 '국격 높은 한국'을 이루는 무게있는 축으로서 내세울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현실에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세계적 수준의 IT인프라 구축, 사회 전반에 걸친 IT컨버전스, 스마트강국 코리아로 이어지는 이른바 대한민국 IT로드맵의 방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 문화강국 코리아'를 향한 결실은 미약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의 발전과 정보화의 진전 속에서 발생한 다양한 역기능과 부작용은 여전히 IT세상을 위협하고 있다. 무제한으로 유통되는 음란물과 폭력물, 욕설과 사생활 침해, 해킹, 정보 위ㆍ변조, 불법복제 등은 IT세상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문화는 짧지않은 시간속에서 구성원들의 정서가 녹아들고 정제돼 만들어지는 까닭에 아쉬움 와중에 위안은 가능하다. 아울러 IT세상 위에서 발생하는 역기능과 부작용이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우리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수긍케한다. 하지만 위안과 수긍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이 일궈 이룬 '정보통신 문화'가 세계인이 누리는 IT세상의 롤모델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IT세상에서 기술ㆍ산업 부문의 강국을 넘어 문화 대국으로 향하기 위한 컨센서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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