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최근 4년간 로펌별 시중은행 법률자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앤장은 사무소가 시중은행의 법률자문을 50%이상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모펀드가 대주주거나 사모펀드에 매각된 적이 있는 외환은행,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3개 은행의 법률자문을 도맡다시피 하여 고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외환은행의 경우 2007년부터 2010년 6월까지 법률자문 총건수 670건 중 61%인 411건을 김앤장에게 맡겼는데 금액으로는 전체 68억6600만원 중 73%인 50억2800만원을 차지했다.
SC제일은행도 같은기간 법률자문 총건수 413건 중 74%인 308건을 김앤장에 맡겼다. 금액은 전체 75억8500만원 중 87%인 66억원이다.
유 의원은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시중은행 법률자문 '싹쓸이'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나 구 재경부 출신 인사들은 물론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의 전직 고위간부들의 대거 영입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며 "이를 막기 위해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서 고위관료들의 로펌 취업을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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