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 그렉 노먼, 어니 엘스 등 포도농장 소유 '와인사업 특화'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여름에는 특히 술을 좋아하지 골퍼들까지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골프의 별미'로 꼽을 정도다. 요즈음에는 여기에 막걸리와 와인까지 가세했다. 사실 골퍼들의 술 문화는 라운드 후 양주에 '폭탄주'까지 더해질 정도로 과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발렌타인과 조니워커 등 위스키 브랜드들이 프로골프대회까지 개최하며 골퍼들을 대상으로 '타깃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다.
아놀드 파머(미국)는 실제 자신의 포도농장에서 생산된 와인에 '아놀드 파머' 브랜드를 붙였다. 아놀드 파머 샤도네, 아놀드 파머 카비네 쇼비뇽 등이다. 직접 블렌딩에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한 와인에만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와인 이외에 보드카를 섞은 칵테일 '알코홀릭 아놀드 파머'라는 이름의 음료가 최근 출시돼 미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블에 백상어가 그려진 '그렉 노먼 시리즈'도 유명하다. 그렉 노먼(호주)은 이미 10년 전부터 와이너리에 본격적으로 투자했고, '그렉 노먼 에스테이츠'로 생산을 시작했다. 노먼은 세계적인 와인생산지인 캘리포니아의 한 포도농장 사이에 코스를 설계할 만큼 예전부터 와인과 인연이 깊고, 앞으로 자신이 설계한 전세계의 골프장에 '백상어'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미국) 역시 요즈음 샴페인 브랜드를 런칭했다. 샴페인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비영리 골프단체에 기부한다는 것이 더욱 의미있다. 생산된 '첫 병'을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필 미켈슨(미국)에게 올해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하는 의미로 선물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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