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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공익요원에게 '천국'"

최종수정 2010.09.19 14:20 기사입력 2010.09.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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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공익근무자에게 '천국'과도 같았다. 소비자원의 관리소홀로 공익근무요원이 근무기간 중 해외여행을 가도 일지에는 출근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19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익근무자 복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일부 근무자의 경우 공익근무 기간 중 해외여행, 무단결근 등을 일삼았고 근무지에는 해외여행 중임에도 출근했다고 작성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한 전모씨의 경우 2006년 2월부터 2년간 복무 중 휴가 36일, 병가 31일, 청원휴가 7일, 특별휴가 6.5일을 사용했다.

전씨가 눈 수술 및 가족방문을 위해 사용한 중국 출장일만 90여일. 특히 전씨는 2007년 5월23일 중국 해외여행 휴가를 받고 출국했으나 이 기간 동안 정상 근무한 것으로 돼 있었다. 또 2008년 1월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나 2일과 3일에는 정상 출근한 것으로 기록했다.

문모씨의 경우 무단결근을 69.5일이나 하는 등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소비자원에 근무한 공익근무요원 12명 중 휴가일을 초과한 사람은 4명, 병가 규정 30일을 초과한 이도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소비자원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소비자원은 20여일간 무단결근한 전씨에 대해 주의를 줬으나 전씨는 오히려 자신이 갖고 있는 금품 및 향응 기록 자료를 거론하며 오히려 협박하면서 출근을 거부하자 유야무야 넘기게 된다.

결국 병무청이 지난 7월 제보를 받고 소비자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전씨를 사법당국에 수사의뢰를 했다.

박 의원은 "부정한 행동을 한 공익근무자가 잘못을 무마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감추려 한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공공기관의 공익근무 전체적인 문제인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공익근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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