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19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익근무자 복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일부 근무자의 경우 공익근무 기간 중 해외여행, 무단결근 등을 일삼았고 근무지에는 해외여행 중임에도 출근했다고 작성했다.
전씨가 눈 수술 및 가족방문을 위해 사용한 중국 출장일만 90여일. 특히 전씨는 2007년 5월23일 중국 해외여행 휴가를 받고 출국했으나 이 기간 동안 정상 근무한 것으로 돼 있었다. 또 2008년 1월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나 2일과 3일에는 정상 출근한 것으로 기록했다.
문모씨의 경우 무단결근을 69.5일이나 하는 등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소비자원에 근무한 공익근무요원 12명 중 휴가일을 초과한 사람은 4명, 병가 규정 30일을 초과한 이도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병무청이 지난 7월 제보를 받고 소비자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전씨를 사법당국에 수사의뢰를 했다.
박 의원은 "부정한 행동을 한 공익근무자가 잘못을 무마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감추려 한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공공기관의 공익근무 전체적인 문제인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공익근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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