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국방부 장관이 지난 여름 발표한 재정지출 감축 계획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5년간 1000억달러의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감축분은 신장비 개발과 군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방침이다.
WSJ은 애쉬튼 카터 국방부 수석 무기 구매 담당자가 수백명의 선임 매니저를 불러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카터 수석 구매 담당자는 국방부의 하드웨어 및 서비스 분야 장비 매입에 책정된 연 4000억달러의 예산을 관리감독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게이츠 국방부 장관은 앞서 통합사령부를 해체하고 군 장성 50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들은 국방비 예산 감축에 대비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살 길을 도모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유럽 최대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는 최근 북미 사업부를 매물로 내놨고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군수 부문 사업 축소와 인력 감축안을 발표했다.
반면 국방부의 지출 감축 소식을 반기는 업체도 있다. 종합 방산업체 노드롭 그루만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국방부는 물론 방위 산업 전체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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