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둥이(대형주) 뛰니 꼴뚜기(중소형주)도 따라 뛸 것"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뛴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니 이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통하지 않고 있다. '망둥이'로 볼 수 있는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코스피 1800 안착을 이끌어낸 반면, '꼴두기' 중소형주들은 좀처럼 상승 움직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소형주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 등을 근거로 조만간 중소형주가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꼴뚜기도 덩달아 뛸 날이 머지 않았다는 얘기다.
유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1800선 돌파의 주역은 외국인투자자들로 이들은 9월부터 운수장비(자동차, 조선), 철강금속, 운수창고(해운, 항공), 건설업 등의 업종을 대형주 위주로 선별 확대 매수했다"며 "이에 시장은 모든 종목이 다 함께 오르기 보다 수급주체들이 선호하는 대형주 위주의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같은 추이는 과거 지수 상승기에 나타났던 패턴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즉 2005~2007년 당시 시가총액 100~400위 종목의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한 것과 대조적으로 현재 중소형주는 지지부진하다는 설명이다.
유 애널리시트는 그러나 향후 중소형주의 향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대형주의 영업이익은 3분기가 고점인데 반해 중소형주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레벨 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주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을 기반으로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요소다.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중소형주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불식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가 완화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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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애널리스트는 "과거 회사채 스프레드와 중소형주의 상대 강도 추이를 살펴보면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가 금융안정을 시사하는 시그널이 되는 구간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중소형주는 상승 모멘텀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지 못하지만 지금과 같이 거시 경제 지표 개선과 함께 지수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풍부한 유동성이 중소형주로 옮겨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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