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대출시장 위기서 '회복'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었던 미국의 소비자 및 중소기업 대출시장이 위기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소비자 대출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소비시장 회복을 이끌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신용경색으로 시장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오르며 위기에 처했던 소비자 금융업체들의 신용시장 접근이 회복되고 있다.
금융업체들은 통상 시장에서 돈을 빌려 고객들에게 높은 이율에 돈을 대출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금융위기 여파로 시장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며 소비자 금융업체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 CIT는 파산보호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며 소비자 대출시장도 되살아나고 있다. CIT도 파산보호에서 빠르게 빠져나오고 있으며 신용시장 접근을 되찾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올 3분기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800억~1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1분기와 2분기 수치를 웃도는 것이다.
한 금융업 종사자는 “금융업체들이 채권시장에 다시 접근하고 있다”며 “CIT가 얼마나 빨리 파산보호에서 회복되고 있는냐는 금융시장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신용시장 접근이 개선되면서 소비자 및 중소기업 대출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채권발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항공기리스 자회사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ILFC)는 채권 발행을 통해 4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ILFC는 6.5% 금리 4년물 채권 13억5000만달러와, 6.75% 금리의 6년물 채권 12억7500만달러, 7.125% 금리의 8년물 채권 12억7500만달러 채권을 포함해 총 44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의 금융 자회사 역시 6.9% 금리의 7년물 채권 12억5000만달러를 발행했다. CIT는 지난달 30억달러 규모의 5년물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리보금리보다 4.5%p높은 금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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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업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은 지난달 AIG의 소비자금융 자회사인 아메리칸 제너럴을 인수, 소비자 대출 시장에 낙관적인 신호를 더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융업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비슷한 등급의 비금융업체에서 발행한 채권 금리가 금융업체 발행 채권보다 낮기 때문. 일례로 프록터앤드갬블(P&G)이 발행한 AA등급 10년물 채권은 씨티그룹의 AA등급 채권보다 2%p 낮은 금리에 발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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