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연출 "강한 유화같은 '베르테르의 슬픔' 보여주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김민정 연출이 뮤지컬 연출 방향을 언급했다.

김민정 연출은 6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작발표에서 “지금까지의 베르테르가 수채화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강한 유화같은 느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0년의 역사를 가진 뮤지컬이다. 2010년에 만날 때는 다른 색감으로 표현될 것 같다”며 “좀 더 강렬하고 무모하며 도발적인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예쁘고 현모양처였던 롯데는 지적이고 의지가 있는 여인으로 변화됐다. 대담한 여성으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베르테르 역시 박건형과 송창의가 각각 다른 베르테르를 보여줄 것이다. 예를 들면 같은 장면에서도 표현하는 방법에 변화가 있다. 다른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본은 있지만 배우들마다 정해둔 인물상은 없다.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만나 그 느낌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2000년 11월 초연 당시, 한 남자를 불태운 뜨거운 사랑, 심금을 울리는 감성적인 음악, 명작을 펼쳐보는 듯 한 무대 장치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괴테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 재탄생 시켰다.

베르테르 역에는 송창의와 박건형이 더블캐스팅됐으며 알베르트 역에는 민영기와 이상현이, 롯데 역에는 임혜영과 최주리가 각각 캐스팅됐다.

한편 김민정 연출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송창의 박건형 민영기 임혜영 이상현 최주리 최나래 이진규 등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