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고 국내 업체에서도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최근 국내 사용자 수가 300만명에 달하는 등 스마트폰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보급 속도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에서는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올 2ㆍ4분기 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가 일평균 22만건으로 전분기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관심과 반응은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다음과 같은 장점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PC환경과 같은 웹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송금ㆍ조회ㆍ금융상품 가입 등 대부분의 뱅킹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지급결제서비스의 시간 및 공간 제약이 해소되는 점이다.
둘째, '손안의 PC'라 불릴 정도로 높은 하드웨어 성능으로 인해 처리속도가 빠르고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등과 같은 전자지급수단 기능을 내장할 수 있다.
셋째,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시장의 활성화로 지급결제서비스 제공업체(payment gateway)의 아이디어가 쉽게 상품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와 같은 장점이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스마트폰은 지급결제산업의 중심에서 지급수단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이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보다 널리 이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보안성 문제다. 스마트폰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보안 위협은 정보의 유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해킹 등 기존 PC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과 동일하다.
특히 3Gㆍ와이파이(Wi-Fi)ㆍ와이브로(Wibro)ㆍ블루투스(BlueTooth) 등 다양한 통신기능이 탑재돼 있고 이를 통해 상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만큼 보안성은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등의 지급수단 기능을 내장해 대면거래에서 폭넓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모바일용 단말기나 무선인터넷 수신장치 등과 같은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현 단계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러한 인프라를 설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급결제수단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급자 간 경쟁과 함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공급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은행들의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보안모듈 개발 및 해킹 방지대책을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하여 금융결제원과 함께 스마트폰을 위한 모바일뱅킹 공동망을 구축해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신용카드ㆍe-머니(money)ㆍ인터넷뱅킹ㆍ모바일뱅킹 등 새롭고 다양한 전자지급수단이 개발되어 결제관행과 우리의 일상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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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춰 볼 때 앞으로도 정보기술(IT)의 발달은 다양한 전자지급수단의 개발과 함께 지급결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편리한 지급결제 수단이 보급될수록 보안 및 소비자 정보보호 등 안전성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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