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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강세하루만 약세..차익실현+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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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경계감 단기물부터 매물증가..커브플래트닝 지속..약세깊어질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하루만에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돌아섰다. 특히 국고3년물 금리는 10bp 이상 급등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강세출발했지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기획재정부가 물가우려감을 표시함에 따라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장중 5거래일만에 매도세를 보였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익실현매물과 손절성 매물이 나오며 오후장들어 약세폭을 더 키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용과 경기회복을 위해 추가부양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힘에 따라 나스닥선물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데다 국내증시 또한 강세를 연출해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커브플래트닝 흐름은 지속됐다. 2조5000억원어치의 통안채 입찰도 단기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금통위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익실현과 손절성 매수가 가세하면서 롱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선물매수에 나선 외국인 패턴도 그간 외인모습과 달라 왠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예상외로 조정이 깊어질수 있다는 예측이다.

[표] 국고3년 10-2 금리 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고3년 10-2 금리 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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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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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2가 전장대비 10bp 급등한 3.65%를 기록했다. 선물 바스켓물인 국고3년 경과물 9-4는 전장보다 12bp 급상승해 3.59%를 나타냈다. 통안 2년물 또한 어제보다 9bp 상승해 3.65%로 장을 마쳤다. 국고5년 9-3과 국고20년 9-5는 전일대비 6bp 오른 4.06%와 4.66%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는 어제보다 4bp 상승에 그친 4.42%와 2.02%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5틱 하락한 111.94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10틱에서 선물마감까지 12틱 가량을 기록했다. 선물 마감후 현물 매물이 쏟아짐에 따라 장막판 5틱가량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12.22에 개장해 한때 112.2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도로 나오며 하락반전했다.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6틱이 추가로 떨어지며 종가가 장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556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장중 매수세를 이어가던 증권도 1722계약 순매도를 기록해 사흘연속 매도했다. 반면 보험이 328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연기금과 투신도 각각 820계약과 381계약을 순매수했다. 장중 2300계약 넘게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 또한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매수로 반전해 27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미결제량은 19만8013계약으로 전장 19만6356계약 대비 6000계약가량 늘었다. 거래량은 15만7956계약을 보여 전일 12만6020계약대비 3만2000계약정도 증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강세에 따라 강보합권에 출발했지만 통안2년물 입찰에 대한 물량부담과 최근 강세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되밀렸다. 채권으로는 단기영역 채권위주로 매물이 대량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통위 경계감으로 단기물 약세가 꾸준했다. 최근 금리가 급락한 장기물에 대한 차익매물도 출회되면서 그간 매수일변도의 심리가 흐트러지는 결과를 나타냈다”며 “결국 수급에 기댄 매수세 손절가능성을 늘림에 따라 9월장세 변동성이 상당히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조정세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국고5년 4%이하 구간에서는 무조건 포지션 축소대응하려는 세력이 상당함을 보여줌에 따라 향후 조정기간이 생각이상 길어질 가능성 커졌다. 또 선물이 막판 동시호가에서 추가로 하락하며 최저가로 마감함에 따라 조정폭도 상당히 커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 또한 “정부관계자들의 물가우려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그간 매수해온 기관들의 차익실현과 손절등으로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더군다나 주식시장이 글로벌리 강세를 보이고 있는점도 매수기관의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단기물 금리가 치고 올라왔고, 그나마 장기물은 일부 매수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단기 고점을 본후 내려오는 상황이라 반등시마다 차익실현 매물 내지 헤지매물들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외인 동향을 주시하겠지만 당분간 좀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가 많이 밀리면서 끝났다. 3년물이 3.655%까지 거래되면서 전일대비 10.5bp나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가 하루종일 롱플레이를 하다가 막판에 스탑성으로 꺾는 모습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흥미로운것은 외인이 선물 1200계약을 마감 동시호가에 매수해 순매수규모 277계약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이번 외인은 상당히 차분히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라서 오늘 같은날 계속 순매수규모를 줄이고 익일 갭다운하면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뭔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이 느껴졌다”며 “이렇게 되면 내일 의외로 조정폭이 커질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우호적인 수급의 장세가 외국인이냐라는 질문에 8월 중순까지는 외국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8월 하순부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외인들이 매수하지 않는 동안 채권을 소 닭보듯했던 국내기관들이 너도나도 매수에 동참하면서 시장을 강세로 이끌었다는 생각이다. 이런 강세장이 마치 외국인들이 국내채권을 스퀴즈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났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실상 외인들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던거라는 판단이다”라며 “그동안 매수를 자제했던 국내기관들 매수세가 시장을 정상보다 상당히 과열된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게 어제오늘 조정이 나타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국내기관들 포지션도 좀 무거워졌다는 생각이다. 물론 수요우위의 시장추세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금통위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이번 조정이 며칠 더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 통안입찰·중도환매 무난 = 한국은행이 이날 2조5000억원어치 통안채 2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응찰액 3조7900억원을 기록하며 2조75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3.60%(시장유통수익률 기준)로 아시아경제가 사전예측치 3.60~3.62%에 부합했다. 부분낙찰률은 80~100%를 보였다.

통안증권 2년물 0352-1106-0200을 대상으로 한 4000억 내외 중도환매(바이백)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630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금리는 3.10%에서 3.17%로 아시아경제가 예측한 민평+3bp 내지 3.15~3.17%에 일정부문 부합했다. 부분낙찰률은 80~100%였다.

한은 관계자는 “통안채 중도환매(바이백) 수요가 예상했던것 만큼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 실시된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통안2년물 입찰과 중도환매가 무난한 수준에 끝났다”고 평가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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