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부양책, 약이 아니라 독약?
부양책 효과 하루만에 소멸..시장 혼란·불안 가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55% 급락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규모를 10조엔 늘리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후 전날 오후부터 닛케이225 지수는 오히려 급락하고 있다.
부양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부양 규모를 키우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걸핏 하면 내놓은 부양책이었던 탓에 그 효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부양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의 위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한 월가 관계자는 미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기에 앞서 경제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부양책은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없다는 가정도 가능하며 최소한 현재까지 일본 증시는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연준의 입장도 난처해지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이미 부양의지를 밝힌만큼 안 내놓을수도 없고 내놓아 봤자 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 재개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오히려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연준의 난처한 입장은 금일 공개될 지난 FOMC 의사록에서도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양책 효과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오히려 투기적 매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뉴욕과 일본 증시는 지난 2거래일 동안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31일에도 뉴욕증시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급등에서 급락으로 시장 분위기가 단 하루만에 뒤집혔고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 거래량은 실종된 매수 심리를 보여줬다. 전날 적은 거래량 속에 과매도된 측면도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과매도가 이뤄질 정도로 시장의 체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달러·엔은 달러당 85엔선을 재차 하회했고 미 국채 금리는 재차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보여줬다. 지난 27일 10.67% 급락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 11.29% 급등하면서 높아진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지표가 불안심리를 잠재워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오전 9시에 공개되는 6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률 자체는 하락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5월 4.6%에서 6월 3.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5%에서 0.2%로 줄어들 전망이다.
9시45분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62.3에서 57로 비교적 큰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오전 10시에 공개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에 기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만의 소폭 상승반전이 예상된다. 7월 50.4였지만 8월 예상치는 50.7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분기 은행업계 실적에 대해 공개한다. 부실 은행 개수도 공개된다. 지난 5월말 FDIC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불량 은행 개수는 775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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