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엔고의 타격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논의 시미즈 카즈이치 디렉터가 “경기부양책은 반드시 엔화 약세를 위한 조치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달러대비 엔화가 1엔 상승할 때마다 연간 300억엔의 손실을 입는다. 소니 역시 1엔 상승당 20억엔의 타격을 받는다.

미즈호증권의 이주카 나오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감소를 요구하는 일본경제단체협의회 게이다렌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경제 성장을 견인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껏해야 경제 침체를 막는데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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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역성의 200개 기업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85엔 대에서 머무르면 39%의 기업이 제조설비를 해외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61%의 기업은 해외 생산량을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엔고로 인해 지난 7월부터 태국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파나소닉 역시 지난 20일 중국 PDP 제작 설비 일부를 상하이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일 간 나오토 총리는 92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부양책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엔 강세는 지속됐다. 시미즈 디렉터는 “캐논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78%에 달한다”면서 “엔화 강세는 수출업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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