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냉방온도 제한조치 효과컸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에너지다소비 건물에 대한 냉방온도제한조치와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동참노력에 힘입어 여름철 전력비상 사태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식경제부는 지난 5주간(7.26~8.27) 두 차례에 걸쳐 에너지다소비건물 443곳에 대해 전수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건물이 적정 냉방온도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차 전수점검(7.26~8.6)시 냉방온도 준수율은 98.6%(6개 건물 미준수)이었던데 비해, 2차 점검(8.16∼8.27)시에는 모든 대상건물이 적정실내 냉방온도 26도(판매시설, 공항은 25도)를 지켰다. 특히 1차 점검시 냉방온도를 지키지않아 시정명령을 받은 6개 건물은 2차 점검시 모두 적정온도를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두 차례조사에서 443개 점검대상 건물의 평균 실내냉방온도는 26.5도였으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의 평균냉방온도는 백화점(26.5도, 98개), 호텔(26.4도, 41개), 대형마트(26.3도, 66개)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건물과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권장 냉방온도 준수로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8월 20일기준) 당초 예상(7070만kW)보다 낮은 6989만kW를 기록했다고 파악했다. 특히 443개 대상건물의 지난 6월, 7월 전기사용량은 전년대비 각각 3.7%, 4.0% 증가에 그쳤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 증가율(6월 8.9%, 7월 9.6%)을 크게 밑돌아 온도제한 조치에 따른 절전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또 지경부는 "7월중 백화점및 대형마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업장의 영업활동이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의 에너지절약 실천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달 24∼26일 서울등 대도시 성인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인 77.8%가 냉방온도 제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제한온도(26도)에 대해서도 적정한 수준(73.4%)이며 활동에도 큰 지장이 없다(87.9%)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최초로 실시된 냉방온도 제한조치의 효과를 분석ㆍ평가해 향후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할때 보완하겠다"면서 "온도제한에 따른 시민의 불편증가 등 시행상의 문제점과 대상건물의 상시적 에너지절약 추진방안 등 보완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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