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후보자는 이날 트위터에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는 글을 남겼다.
‘하늘에서 비를 내리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가겠다고 하면 자식으로서 말릴 수 없다. 갈테면 가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강조한 의미로 쓰인다.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마오쩌둥이 이 말을 쓴 것은 1971년 후반. 한때 마오쩌둥의 공식 후계자로 떠오르기도 했던 린바오(林彪)와 권력다툼이 시작되던 때인 1971년 9월 중국 공군의 작전부장으로 있던 아들과 함께 쿠데타를 기도했으나 실패했다.
김 전 후보자가 이 말을 인용한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말바꾸기에 따른 사퇴 압박 속에 부득이하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개인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모 오피스텔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신뢰가 없으면 제가 총리직에 임명된다 해도 무슨 일을 앞으로 할 수 있겠냐"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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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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