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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산 고양이 버린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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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한 중년 여성이 어느 집 담장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달랑 들어 쓰레기통 속으로 던지고 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네티즌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2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드 코번트리의 한 가정집 앞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이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고스란히 담겨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촬영된 동영상에서 50세 정도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길 가다 어느 집 담장 위에 앉아 있는 네 살배기 고양이 ‘롤라’를 보고는 갑자기 목덜미를 잡고 들어 쓰레기통 안으로 집어넣고는 뚜껑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히 가던 길을 간다.

고양이 주인인 대릴(26)과 스테파니(24) 앤드루스 만 부부는 이튿날 아침에야 가까스로 롤라를 발견하게 됐다. 녀석을 이곳저곳 찾아 헤매다 우연히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게 된 것.
기겁한 롤라는 15시간이나 쓰레기통 안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CCTV는 집 앞에 세워놓은 차가 자꾸 긁히는 사건이 발생하자 2년 전 부부가 설치한 것이다.

CCTV 화면을 점검해본 부부는 놀랍고 화가 치밀어 동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다. 물론 범인을 잡기 위해서다.

스테파니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파리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얌전한 롤라에게 이런 몹쓸 짓을 하다니…”라며 말을 채 잇지 못했다.

롤라는 옛 주인에게 버림 받았던 녀석이라고.

유튜브에 동영상이 올라오자 분노한 네티즌들이 못된 여성을 추적하는 데 한몫하겠다고 서로 나섰다.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로버트 플레처는 “고양이가 무사해 다행”이라면서 “많은 네티즌이 못된 여성을 추적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와 경찰도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 대변인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RSPCA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동물학대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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