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경제 대통령'을 내걸고 출범한 이명박 정권이 25일로 집권 후반기를 맞는다. 이 대통령의 지난 2년6개월은 순탄치 않았다. 초반에는 '강부자' '고소영'으로 상징되는 인사 파문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시위로 호된 시련을 겪었다.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국론을 쪼갰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정치적 구호이기는 하지만 '7ㆍ4ㆍ7(7% 성장, 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강국 진입)' 공약은 빈말이 됐다.
시련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는 있었다.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을 앞세워 빠르게 금융위기에서 탈출, 경제를 모범적으로 회복시켰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았다. 한ㆍ미관계의 복원,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 유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도 평가할 만하다.
그렇더라도 MB노믹스 전반기 성적은 '절반의 성공'이다. 경제가 회복세라지만 이제 겨우 정상화의 문턱에 들어선 정도다. 잠재성장률은 추락세다. 고용 위기도 여전하다. 성장의 과실은 서민과 중소기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제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다지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적절한 시기에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저출산ㆍ고령화에 대비해 연금 개혁과 사회안전망 정비에도 나서야 할 때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경제 발전은 정치와 사회 안정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다. 세종시 문제와 4대강 논란에서 보듯 반목과 갈등이 있는 한 국력을 하나로 모을 수 없고, 경제 발전 역시 이루기 어렵다. 소통과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발전도, 나아가 '친서민'도 '공정한 사회'도 먼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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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의 19대 총선 전까지는 대규모 선거가 없다. 이 대통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말리지 않고 국정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진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경제 대통령'의 초심을 살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되 소통과 통합에도 힘쓰기 바란다. MB노믹스의 성공여부는 남아있는 절반의 임기에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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