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세금 폭탄에 그리스 부호들 "요트 팔아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그리스에 부호들이 내놓은 호화 요트 매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리스 당국이 강력한 탈세 단속 의지를 천명하면서 특히 요트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금 폭탄'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 탈세단속반(SDOE)은 지난주 요트·수영장·고급 승용차 등을 소유하고 있는 수 천명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올해 최소 25억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데오도로스 플로라토스 SDOE 관계자가 "가장 큰 조사 대상은 대당 150억유로를 호가하는 요트"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요트 매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그리스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최고속도 30노트, 60피트급 이탈리아산 호화 요트 아지무트(AZIMUT)는 일종의 '부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느슨한 그리스 법망을 악용한 탈세자들이 늘어나고 있던 상황.

이에 따라 SDOE는 요트 등록증상의 명단과 재무부의 소득 신고서를 조사하면서 대대적인 탈세 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 과세당국은 탈세자 단속을 통해 세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제정된 법안에 따르면 요트 소유자들은 요트 가격의 23%에 해당되는 부가가치세(VAT)와 10%의 특별소비세(Luxury Tax)를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단속에 적발될 경우 추가적으로 요트 가격의 66%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벌금 납부 요구에 응하지 않는 요트 소유자들의 경우 요트 뿐 아니라 다른 자산에 대해서도 압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리스 과세당국은 지난 5월 신고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국 부호들을 적발하기 위해 위성사진까지 동원하는 등 탈세자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