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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기업 해외 M&A 위기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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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가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아시아 지역의 높은 경제성장세와 통화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 기업들의 해외 M&A 거래가 2년 전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 주류부터 철강까지 전방위 M&A =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들은 올 들어 해외 기업 인수활동에 1327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같은 기간의 1427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 2008년 아시아 지역 M&A 거래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인 1970억달러였다.
홍콩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청쿵그룹, 태국 유니온과 등 아시아 기업들은 해외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청쿵인프라스트럭처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영국 전력배전 사업부문을 약 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태국의 참치통조림 제조업체 유니온 프로즌은 프랑스의 MW브랜즈를 8억6720만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국의 최대 석탄개발기업인 반푸는 호주의 센터니얼석탄 지분 80.1%를 20억6000만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일본 철강업체 JFE홀딩스는 인도의 JSW스틸 지분 15%를 매입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일본 주류업체 기린은 싱가포르 음료업체 프레이저앤드니브의 지분 14.7%를 약 10억달러에 매입했다.
비록 지난주 한국석유공사의 영국 석유탐사업체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가 무산됐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인수를 위한 접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유럽 재정적자 위기에 활동을 주춤했던 중국과 인도 기업들의 인수활동도 되살아났다. 인도 최대 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이 쿠웨이트의 통신업체 자인을 9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인도의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 통화 강세·고성장 '후광' =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치솟고 있는데다 아시아 국가들이 서양 선진국보다 높은 경제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에 M&A 거래가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의 콜린 밴필드 아시아지역 M&A 부문 대표는 “기업마다 각각의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는 그들의 시장과 통화 강세 혜택을 입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엔, 태국 바트,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달러와 유로, 파운드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해외 거래에서 상대적으로 싼 값에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거래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프루덴셜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아시아 사업부 AIA 인수는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또한 은행들이 대출을 꺼려 기업들이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제이슨 린벡 M&A 대표는 “위기 재발 우려에 은행들이 신중을 기하고 있어 인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지출 여력을 확보했으며,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반푸는 인수자금 20억달러를 국내외은행으로부터 조달했으며, 태국 유니언은 3억4000만파운드를 해외 은행에서, 4억6600만달러를 국내 은행에서 확충했다고 밝혔다. 기린도 인수 자금 대부분은 은행 대출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 통화가 약세로 돌아선다면 M&A 거래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버트 레일리 소시에떼제네랄 채권부문 대표는 “아시아 지역 통화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미국과 유럽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아시아 통화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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