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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레터] 꿈꾸는 중기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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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꿈과 현실을 버무려 맛깔스런 작품을 내놓은 이는 영화 '인셉션'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전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당장 구운몽을 쓴 조선 후기 작가 김만중이 떠오릅니다. 신라 때 설화인 조신설화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이들 작품은 소재가 같지만 성격은 사뭇 다릅니다. 김만중과 조신은 마지막에 꿈과 현실이 다름을 인지했습니다. 반면 영화 인셉션에서 주인공 코브의 아내로 나오는 멜은 꿈과 현실을 혼동합니다. 코브와 멜이 빠져 들어갔던 꿈의 마지막 단계 '림보'는 꿈이 현실로 구현되는 공간입니다.
림보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평소 바랐던 모든 것을 펼칠 수 있습니다. 마법의 세계인 셈입니다. 림보의 매력에 멜은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꿈이 현실이라고 착각하면서 말입니다.

멜과 달리 현실에서 꿈을 구현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평소 바라는 꿈을 실제로 성취해 내려는 이들입니다. 캐릭터 업체 A사의 김 모 대표는 한국판 디즈니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7년 전 디즈니랜드 한 복판에 서서 가진 꿈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새로운 캐릭터를 출시하며 라이선싱 협의에 한창입니다. 김 대표는 "장기 레이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합니다. 꿈을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내겠다는 의지입니다.

김 대표만이 아닙니다. 한국판 픽사(美 애니메이션 업체)를 만들겠다는 김 모 대표, 세계 최대 통신업체가 되겠다는 안 대표 등 각자 나름의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셉션, 구운몽, 조신설화 등과 달리 꿈이 현실이 된 작품 말입니다. 그들의 작품이 완성될 때 우리나라 산업계는 보다 더 건강해질 겁니다. 우리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입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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