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3만개 부품과 융합기술...자동차는 이제 IT제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IT융합강국의 길]<2>융합 어디까지 왔나-자동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오는 2020년 3조60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정보기술(IT)융합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2015년까지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내 IT와 자동차, 조선 등 다른 업종을 접목하고 '창의 IT 융합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도입해 글로벌 IT 융합 신제품의 10%를 우리나라가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IT 융합의 핵심부품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 10% 수준인 부품 국산화율을 오는 2015년까지 30%로 끌어올리고 이 기간까지 IT 융합 내수시장을 현재(44조원)보다 두 배 가량인 85조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또한 IT융합을 포함한 산업전반의 융합을 촉진, 육성하기 위한 산업융합촉진법을 연내에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목표다. IT융합강국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의 중요성과 추진현황, 향후 대책 등을 조명한다. <도움말 =지식경제부·산업기술진흥원>

▲2만∼3만개의 부품에 IT와 만나 지능형차로 변신=자동차는 2∼3만개의 부품과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는 대표적인 종합 기계산업으로 철강금속공업,기계공업, 전기전자공업, 석유화학공업, 섬유공업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종업원은 26만 명에 이르며, 자동차와 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직종까지 포함하면 154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 산업 고용 인력의 10.4%에 해당되는 규모로 자동차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해 있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도 총 취업인구의 10% 이상이 자동차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동차는 특히 기계·전자·통신·디자인 등의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개발 및 생산되는 제품으로 최근 전기·전자기술 등의 기술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 자동차의 안전성과 더불어 편의성·친환경성이 강조됨에 따라 IT·NT 분야와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의 IT융합은 현재 지능형 자동차를 기반으로 정보통신·컴퓨터·무선인터넷·인공지능 등의 IT 산업과의 기술융합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미국, EU, 일본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집중적으로추진되고 있다.자동차 업계에서의'IT융합'은 일반적으로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 결합을 통해 IT기술응용 자동차부품, IT기반 서비스(ITS, Telematiics) 등의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IT기술을 통해 차량의 고안전, 편의성, 주행안전성 향상을 도모하는 차량 지능화, 차량의 고효율화, 고성능화, 구조의 최적화 추구하는 시스템 최적화, 차량 내에서 활용가능한 정보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차량 정보화 및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의도 분석, 맞춤형 시스템 등의 HVI(Human Vehicle Interaction) 등을 구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IT 융합산업의 구성으로 자동차부문은 자동차를 조립ㆍ제조하는 완성차업계와 엔진/파워트레인, 섀시, 차체, 인포테인먼트 등을 납품하는 부품/모듈업계로 구성돼 있다. 완성차업체와 부품/모듈업체는 주로 계열화돼 있다. 현대기아차-만도ㆍ현대모비스, GM-델파이, 벤츠·BMW·폭스바겐-보쉬, 도요타-덴소·아이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주요 부품이나 기술들을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IT 부문은 전장부품, 차량용반도체 등의 IT 부품,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IT 플랫폼 등의 소프트웨어 업체, 텔레매틱스 단말기, 내비게이션 등의IT 기기업체로 구성되며, 이들 모듈 및 1차 부품에 소프트웨어가 임베디드화 된다.

자동차-IT 융합 관련 각국의 정책을 살펴보면 미국은 산업체와 정부주도로, 일본/유럽은 정부주도로 세계적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운전자 주의분산을 줄이고 효과적인 충돌방지 경고를 위한 Save-IT 프로젝트(2003~2006년)에 6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적인 가장 안전한 도로 운행환경을 구축하는 Smartway21 프로젝트(2000~2015년)에 2000년도 ITS 연구개발부문 회계예산중 50%를 배정해 진행중이다. EU는 지능화된 안전한 자동차 주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PReVENT 1단계(2004~2008년)에 5500만 유로,CVIS(2006~2010년)에 4100만 유로의 연구개발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각국 민관 총력체제...국내 협력은 부족=국내서는 지식경제부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4~2008년까지 5년간 약 3조 원을 투자해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미래형 자동차사업에서 지능형 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경부는 또한 자동차IT 융합 분야의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2008년 11월부터 현대기아차, 마이크로소프트社,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현대차 의왕연구소에 차량IT혁신센터를 공동 설립, 운영하고 있다. 작년 10개 회원사를 선정해 19억원의 상용화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여 개발이 완료됐으며 다국어 음성인식 미들웨어 등 우수 결과물에 대해서는 빠르면 2011년부터 차량양산에 적용될 계획이다. 올해에는 제 2기 회원사 8개사를 선정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IT융합 연구개발이 정부 주도로 시행됐다. 전반적으로 완성차 업체 및 중ㆍ대형 부품 업체가 주로 사업을 시행하다보니 전문 인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와 함께 자동차 업계와 IT업계 간의 공동개발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으며, SW 및 융합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보니 산업 간 융합기술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들도 있다. 중소부품 업체 기술개발지원 정책 및 단기지원과제 추진 확대 등과 같은 중소업체 기술개발 지원정책 및 성능평가를 위한 공용 테스트베드 및 신뢰성사이트 구축이나 차량IT 융합기술 교육 및 연구 클러스터 설립등과 같은 산업 간 융합을 위한 기반구축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