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 해외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설비와 가공 등에 투자하도록 유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시장에서는 그 의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희토류의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것 외에 해외 기업들이 중국내 희토류 가공 공장에 투자를 하게끔 유도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것.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의 한 고위 관계자도 "과거 중국이 값 싼 노동력과 빠른 경제성장 속도로 외국 기업들을 끌어들였다면 지금은 희토류 같은 자원으로 투자를 이끌고 있다"고 말하며 희토류 수출 쿼터 축소에 또 다른 목적이 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프랑스 화학기업인 로디아(Rhodia)를 비롯해 이미 50여개의 외국기업들이 중국내 희토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바오터우시 희토류 개발구에서 희토류 가공에 나섰다. 한국 산업은행도 지난 9일 바오터우시와 희토류 가공산업에 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일본 원자재 무역회사 미쓰이앤코의 한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중국 희토류 가공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있다"며 "다만 염려스러운 일은 희토류 공급을 보장 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외국 기업이 직접 희토류 광산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희토류 가공을 위한 중국 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은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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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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