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과 최창환 2차관의 이임식이 16일 오전 11시 과천정부청사 지하대강당에서 열렸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두 차관을 기쁜 마음으로 보내려는 국토부 공무원들로 대강당은 만원이었다.
11시 정각께 최창현 차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최차관을 맞이했다. 최 차관은 야윈 얼굴에 깊이 파인 웃음골을 드러내며 이들에게 환답했다. 이어 11시10분께 권차관도 도착했다. 그간 염색으로 가려왔던 흰머리가 유난히 돋보였다. 그는 실·국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강단에 올랐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11시20분이 넘은 시각에 강당에 들어섰다. 그의 등장으로 국토부의 양대산맥인 두 차관을 보내는 이임식이 거행됐다.
$pos="L";$title="(오프)권도엽 차관 사진";$txt="권도엽 차관 ";$size="250,357,0";$no="200912011125471844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먼저 이임사를 시작한 권 차관은 "TV 발표를 통해 차관이 됐다는 사실을 안 후, 1년이면 충분히 원하는 만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동료, 부하직원들 덕택에 2년6개월 시간을 지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국장들에게 그간 일요일마다 회의를 소집하고 아침 7시30분에 출근시키는 등 고생시켜 미안하다"면서도 "내 나라·국민을 위해 내 안에 있는 모든 열정을 바쳤으며 뿌듯함을 느껴달라"고 주문했다.
권 차관은 최근 부산 국토청에서 이임식을 먼저 가졌다면서 "이날 부산청의 한 직원이 공무원 생활 20년에 월급 250만원을 받고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나라가 요구하는 공무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pos="R";$title="최장현 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 3일 취임";$txt="최장현 차관";$size="250,314,0";$no="200807032127453084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권 차관에 뒤이어 최 차관은 "공무원 생활 동안 사표 5번을 썼는데 6번째 수리됐다"고 우스개 소리를 던지며 이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유신시절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열망에 시작한 공무원 생활 32년은 후회 없는 보람찬 인생"이라며 "하루 서면 보고가 40건, 대면보고가 15~20건인 차관직을 수행하면서 대형 부처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가 안좋아, 몸이 고생한 탓에 취임초 63kg에서 55kg대로 몸이 줄었다(웃음)"면서도 "차관직 1년7개월을 수행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했다.
두 차관은 이날 직원들의 화합과 건강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특히 건설교통부와 해양, 물류 부분이 통합된 만큼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공무원의 자세에 대해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공무원의 수직적·고압적 자세는 국민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기본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권 차관은 "도로공사 사장 시절, 국토부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자세에 대해 적지 않게 놀란 부분이 있다"며 "혹시 지금도 그런 공무원이 있다면 자세를 바르게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최 차관은 "밖에 나가면 공무원의 벽을 실감할 수 있다"며 "사무관은 목이 힘이 들어가 있고, 과장은 튕기며, 국장은 얼굴도 보기 힘들고, 차관은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자세를 고쳐야 국민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가 이뤄진다며 힘에 부치고 어렵더라도 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이같은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도 "철도공사 사장 시절, 국토부 공무원들의 자세에 큰 반감을 느낀 바 있다"며 두 전 차관의 의견에 동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두 차관을 보내며 "개인적으로는 두 차관이 계속남아 호흡을 맞췄으면 했으나, 두 분의 명예로운 퇴임으로 세 명의 차관이 더 탄생했다"며 이들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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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이 끝나고 청사 밖으로 사라지는 두 차관의 차량을 바라보면서 국토부에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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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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