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새 우선협상대상자로 인도의 대기업 그룹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어제 선정됐다. 마힌드라는 그동안 강한 인수 의욕을 보여온 데다 높은 입찰액을 써내 다른 경쟁자인 한국 영안모자와 또 다른 인도 자동차업체 루이아를 제친 점에서 올 연말까지 쌍용차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힌드라 그룹 경영진은 선정 직후 국내 언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상하이차와 다르다"고 못 박았다.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기술만 빼간다는 의혹 속에 인수 5년만에 쌍용차를 법정관리로 몰아넣고 작년 초 떠난 종전 대주주 상하이 자동차와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또 "마힌드라는 인도 최대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업체로 전 세계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교류는 물론 쌍용차 브랜드 제고와 신차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힌드라는 세계 3대 트랙터 제조업체이며 SUV 분야에서는 인도에서 마켓 리더로 알려져 있다.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동기는 지금까지 안전규격 등에서 걸려 진출하지 못했던 미국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우리는 마힌드라 경영진의 이런 말이 인수 협상에서 분명하게 확인돼 좋을 결실을 낳길 바란다. 또 인수가 확정될 경우 약속한 투자를 이행해 쌍용차를 발전시켰으면 한다.


사실 쌍용차가 그동안 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도 제대로 회생하지 못한 데는 치열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버틸 만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탓이 크다. 규모의 경제성을 맞춰야 하며 새 기술로 모델을 계속 업그레이드시켜야 생존이 가능한 데도 이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와 SUV 모델에서 유사점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낳고 기술개발 인력을 1200명이나 보유해 쌍용차의 취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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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상 과정에서는 또 오너 공백 속에 쌍용차를 지탱해온 근로자들을 충분히 배려해야 할 것이다. 쌍용차 판매실적이 다른 자동차 회사를 능가할 정도로 탁월해 기업 회생의 기반이 된 데는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몫을 했다. 현 직원들의 고용승계뿐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난 근로자들의 복직도 가능하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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