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왜 '모 아니면 도'로 춤추나 했더니
선박운임에 대한 과도한 선물거래가 변동성·방향성 키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 5월26일 4209로 연고점을 경신한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27일부터 추락을 시작했다. BDI는 35일 내리 아래를 향했고 급기야 지난달 15일 1700까지 떨어졌다.
35일 연속 하락은 48일 연속 하락을 기록한 199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BDI는 다시 오르기 시작해 1977까지 12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는 일방적인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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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은 운임 선물투자가 BDI의 일방향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헤지거래로 시작된 운임 선물거래에 투기수요가 유입되고, 과도한 매수매도거래를 체결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방향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물거래가 현물가격을 흔드는 현상은 다른 선물투자 시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지난 6월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이유도 어느 투자자가 대량으로 선물을 매수한 후 실물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숏커버링 매수세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밀 가격 급등 원인 중 하나로 1년이상 매도세를 지속해오던 비상업적(투기적) 포지션이 급격히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벌인 숏커버링 매수세가 꼽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운임선물 시장은 누가 참여하고 어떻게 움직일까
운임선물 시장의 주요 고객은 운임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헤지해야 하는 해운사들과 지수의 움직임을 이용해 돈을 벌어보려고 하는 금융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들은 BDI 운임선물과 BDI 운임을 구성하는 케이프사이즈선 파나막스선, 수프라막스선 등의 운임선물을 가지고 거래를 한다. 각 운임마다 매월물이 존재하며 분기, 반기, 연물 등으로 월물을 묶어 평균치로 계산해 거래하기도 한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상품은 BDI 운임선물이 아니라 케이프 운임선물과 파나막스 운임선물의 최근분기물이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케이프 운임 4분기물과 파나막스 운임 4분기물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는 의미다.
거래는 브로커간 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며 런던클리어링하우스(LCH)와 싱가포르 거래소(SGX)가 정산 업무를 해주는 청산소 역할을 한다. 국내 투자자들은 유진투자선물과 우리선물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오프라인 해외선물과 마찬가지로 전화로 주문하고 메일, 메신저, 문자 등으로 정보를 받는다.
최소증거금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통상 5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소계약단위는 BDI나 케이프사이즈, 파나막스의 1일치 운임이다. 운임 하루분이 1계약이 되고 일반적으로 5계약, 10계약, 15계약, 30계약으로 묶어서 거래가 이루어지며 5계약 단위를 가장 많이 거래한다.
선물 만기일은 매월 말일이며 만기일 이전에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으면 만기일에 월평균 가격으로 정산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오늘 3만달러인 파나막스 운임 9월물 5계약을 매수했다고 가정하고, 23일 운임이 3만5000달러로 오른 상태에서 포지션을 청산한다면 2만5000달러(5000달러*5)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거꾸로 매수가 아닌 매도를 택했다면 2만5000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선물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가 높은데다 BDI지수는 특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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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익률도 상당하다. 지난달 22일 국내 최초로 선박운임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가 설정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설정한 '한국투자 사모 드라이 벌크 선박운임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다. 51억원 규모의 단위형 사모펀드로 설정후 20일만에 수익률 11%를 기록하고 있다. 운용사측은 올해 안에 50%의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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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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