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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휘센의 바람'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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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어컨 이벤트에 5000여통 감동편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특별한 홍보도 없이 개최한 이벤트에 각종 사연을 담은 5000여통의 우편물과 메일이 도착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LG전자는 지난 6월1일부터 7월 20일까지 LG에어컨 휘센의 신문지면 돌출광고를 잘라 우편으로 보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해 사연과 함께 이메일을 보내면 30명을 뽑아 아이팟터치(8기가)를 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LG전자는 대당 약 30만원 가량하는 경품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언론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은 채 소규모로 진행했지만 예상외의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다. 무려 5000여통이 넘는 '러브레터'가 도착한 것이다.

응모자들이 보내 온 우편과 이메일에는 가슴 찡하고 때로는 귀여운 사연들이 넘쳐났다.

한 응모자는 딸에게 선물하겠다며 두 달여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엽서를 보낸 눈물겨운 모성이 있었는가 하면 앤디워홀 뺨치는 팝아트 실력을 뽐내며 예술의 경지에 오른 작품을 보내 온 응모자도 있었다.

또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엄청난 양의 편지를 보낸 군인의 사연, '어떤 에어컨을 살까' 고민하는 엄마에게 LG휘센의 장점을 비교 분석해 알려주는 딸의 편지 등도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휘센 에어컨의 장점만을 따로 모아 모의고사 문제형식으로 보낸 응모자 등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우수작을 선별해 당선작 30명에 이미 상품을 지급했다"며 "응모열기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던 만큼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벤트를 지속해 나가 LG전자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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