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다시 한번 중국 부동산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중국의 주택 및 인프라 수요는 날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급증하는 주택 수요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인해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고, 일본 업체들이 예전과 달리 중국 현지 업체와의 합작회사 설립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오사카의 다이와하우스(Daiwa House)는 중국 현지 업체와 함께 다롄시에 2109채의 프리미엄 주택을 건설,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다롄시에 또다른 852채의 주택을 건설했고, 쑤저우시에서는 902채의 주택을 건설 중이다. 다이와하우스의 에토 히데로 글로벌 프로모션 매니저는 “1985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해외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쓰이부동산 역시 중국 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닝보시에 160개 점포를 수용할 수 있는 쇼핑몰을 건설하고 있다. 미쓰이부동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첫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후쿠이 다케히토 매니저는 “중국의 소비력 증가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0~40%에 불과하다”면서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소비자 지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60%대인 것으로 볼 때 중국 소비력 증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에토 매니저는 “중국 도시에는 2억 가구가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10년간 8000만채 미만의 주택이 공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국의 주택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어디에 버블이 형성됐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수요 급증 외에 높은 수익률 역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토 매니저는 “경쟁이 치열한 일본과 달리 중국의 수익률은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은 경험과 명성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역시 자신하고 있다. 후쿠이 매니저는 “쇼핑몰 건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중국 업체는 극히 드물다”면서 “미쓰이부동산은 쇼핑몰 건설 후 세입자 선택은 물론 각 점포의 매출 증가 방안까지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미쓰이부동산은 일본 소매업 시장에서 쌓아온 명성을 바탕으로 중국 쇼핑몰에 일본 소매업체들을 진출시켜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와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다이와하우스 역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에토 매니저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기술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도 “그러나 조금만 방심해도 중국업체들은 금방 일본 업체들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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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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