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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예정된 이슈..관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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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예정된 이슈가 터졌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꺼낸 카드는 예상보다 강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MBS 원리금을 풀어 미 장기 국채를 사들인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중에 돈을 풀어 실질금리를 낮추는 양적 완화정책을 재개하는 한다는 취지다. 경기부양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일단 제한적 수준의 반등이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의 발표한 부양정책은 결국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인정한 셈이어서 시장전체에 호재는 아니라는 전망이다.

실제 하반기 들어 미국 소비심리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주택경기 부진 등을 포함한 경기우려가 커진 것이 부진한 소비심리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7월 이후 진행된 유가 및 휘발유 가격상승은 이처럼 부진했던 미국 소비심리에 추가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과 소비자심리 분포는 역상관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또 한 차례의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중국의 무역지표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주목받으면서 전일 중국증시가 급락했다. 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결정과 코스피200 지수 옵션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도 7월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오히려 주가가 1년 박스권 상단을 넘어설 수 있었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기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하락 전환의 빌미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관망 분위기가 일 가능성도 있다. 상승이라는 전체 시장의 큰 방향성과 매수관점에서 접근이라는 투자전략은 동일하고, 매수 가능한 업종 및 종목군 측면에서 고민도 여전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ITㆍ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비중을 자신 있게 확대하기도 어렵고, 일별로 빠른 급등락을 보이는 순환매를 따라가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성의 법칙이 작용할 것이란 관점도 나온다. 중학교 때 배운 뉴턴의 운동법칙제 1법칙을 떠 올려보면 모든 물체는 외부력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 상태를 유지하거나 일정 한 진행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려는 성질이 있다. 현재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 라는 얘기다.

▲송재혁 SK증권 애널리스트=이번 FOMC 결과의 가장 큰 의미는 연준이 민간의 우려를 반영하여 경기 부진을 인정하고, 대응책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시장의 예상과 기대대로 연준은 MBS 만기상환액의 장기국채 재투자를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지 않고 확장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규모나 구체적인 방법이 발표되지는 않아 실질적인 영향력을 추정해보기 아직은 어렵지만 수치적인 효과보다는 심리 안정의 효과가 더 큰 조치다.

연준이 경기에 대한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되지 않기 위해 대규모 매입이 아닌 온건한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FOMC로 일단 경기에 대한 과도한 심리 위축이 제한되고 연준의 대응 의지나 여력에 대한 의구심도 누그러들 전망. FOMC 이후 금융시장이 보여준 반응도 일단 긍정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실적발표기간의 종결과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동력 부재 국면이 전개되면서 방향성 없는 제한적인등락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주도주였던 IT와 자동차의 가파른 조정과 제한적인 순환매 양상이 반복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지 못하고있다.

시기적으로도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과 옵션만기라는 빅 이슈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경계 심리가 높은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1,800선의 저항 또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제한적인 지수 흐름이 예상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정책관련 이벤트 구간에 돌입한 만큼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이나 이중침체가 회자되는 미국 상황에서 보듯 경기회복 속도를 둘러싼 논란도 진행형이다.

그러나 건설적인 장세 대응을 위해선시장의 기대요인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보인다. 시장은 체력을 굳건히 다져가고 있고 외국인 수급의 이탈 조짐도 표면화되지 않았다. 달러화약세와 중국 관련 수혜주의 교집합인 에너지, 항공, 해운, 철강주가 가장 매력적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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