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6일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 등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자측이 여전히 100% 수용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드림허브프로젝트는 6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어 롯데관광개발 등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코레일 삼성물산 등 주주들이 각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 용산역세권 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투자자의 지급보증 규모를 2조원에서 9500억원으로 줄이고 출자 지분별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코레일측엔 토지대금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수 있도록 반환채권을 담보로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측이 용산개발 추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제안한 중재안을 100% 수용하긴 힘들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건설 투자자들이 의견을 공동 취합한 상태로 이사회가 끝나면 공식 브리핑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5일 오후까지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며 "6일 이사회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날 이사회에서 양측이 합의에 실패한다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파국을 맞을 수 있다. 지난해 말 발행한 8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이자 납기일(9월17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드림허브가 이자를 납입하지 못할 경우 30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사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사업이 이대로 무산된다면 투자자와 출자회사 피해는 물론 수조원대에 달하는 경제·사회적 손실도 불가피하다. 드림허브 측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통해 연간 1억4000만명의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면서 3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67조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일단 실패로 귀결되면 이런 경제적 기대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발표 후 3년째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반발과 용산구를 중심으로 한 땅값, 집값의 폭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추진 이후 용산지역 땅값은 수년간 20% 올랐고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레일 역시 용산사업을 통해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고속철도 건설부채를 갚고 적자기업에서 탈피할 기회를 잃게 된다. 다른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해도 코레일의 막대한 부채 해결이 지연되면서 국민 세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드림허브 이사회 관계자는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이사회 전날까지 아무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만약 6일 이사회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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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레일은 이사회 예정일인 6일까지 출자사들이 자금조달 중재안을 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데드라인'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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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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