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울 도심 대형 건물 1층 로비는 비어있거나 금융기관이 들어서 있어 저녁에는 불이 꺼지고 문이 닫힌다. 건물 앞 공간은 시멘트 바닥으로 자동차 주차장으로 대부분 이용되고 있다. 그래서 도심에 나온 시민들에게 대형건물은 '그냥 지나치는' 곳이며 쉴 공간이 부족하다.
서울시가 뉴욕의 록펠러센터처럼 건물 1층과 앞뜰을 연계시켜 휴게공간을 적극 조성하는 내용의 '건물전면 시민휴게공간 조성 활성화 방안'을 5일부터 시행하겠다고 어제 발표했다. 4대문 안에 있는 기존 건물이 시민휴게공간을 조성할 경우 건물 리모델링 가능 연한을 종전 20년에서 15년으로 낮춰주고 용적률도 10% 정도 올려주기로 했다. 밤이면 도심 오피스 건물이 텅텅 비고 불이 꺼져 죽은 공간화하는 문제를 기존 건물주들에게 혜택을 주어 해결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방안이 소극적인 건물주들을 자극시키는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 건물 옥외주차장에 작은 공원을 만들고 1층 로비를 판매전시장과 공연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을 좀 더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외부 공간과 소통하는 장소로 만들 경우 도심 공간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건물 가치도 높아지고 임대료도 높아지는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건물 소유주들은 인식했으면 싶다. 건물 1층에 은행보다 카페나 판매점, 공연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더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심 휴게공간 조성에는 무엇보다 건물주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방안은 건물주들에게 당근을 주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과연 리모델링 가능 연한을 낮춰주고 용적률을 올리는 혜택을 꼭 줘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툭하면 용적률 등을 꺼내드는 지자체의 습관화된 대책을 보는 듯해서 씁쓰레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대형 건물의 경우 대지면적의 10%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도록 법제화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이런 공간이 휴게 공간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데는 서울시가 관리를 잘 하지 못한 탓이 크다. 먼저 서울시는 건물주의 인식 전환을 위해 계몽 캠페인을 벌이고 현행법상 제공한 공간이 제대로 휴게공간으로 사용되는지 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특정 단체의 도움에 의지하기 보다 공무원들이 할 일을 먼저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