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매매가격(연면적 기준)은 1366만원..전년比 1.1%↑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상반기 아파트, 토지 등 대부분 부동산 시장이 가격 하락과 거래 실종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빌딩 매매시장만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중소형 빌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컨설팅 업체 ERA코리아가 서울 및 분당지역에 소재한 연면적 990㎡(300평) 이상 또는 5층 이상 빌딩 8150동을 대상으로 거래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거래된 빌딩은 총 50건, 37만7968.8㎡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1조3855억9600만원으로 합산됐다.

거래건수와 거래금액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3.3㎡당 평균 매매가격(연면적 기준)은 1366만원으로 지난해 말(1351만원)에 비해 1.1% 올랐다. 특히 강남권의 빌딩 거래건수가 35건으로 전체 거래의 70%를 차지했다. 거래 금액과 면적은 7214억1010만원과 14만4355.2㎡로 각각 전체의 52%, 44%에 달했다.


이처럼 강남지역 빌딩 거래가 활발한 것은 개인 자산가들의 강남 선호 현상이 여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강남지역 임대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찾는 빌딩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RA코리아의 장진택 이사는 "최근 강남권 빌딩시장이 임대시장과는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다. 임대료는 시장 침체로 계속 떨어지지만 매매시장은 대기 수요가 많아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빌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계속 보유하려하고 있는 반면 대기수요도 그만큼 많아 물건이 귀하다"고 말했다.


강남에서 올 상반기 중 새 주인을 찾은 빌딩은 대부분 자금여력이 풍부한 국내기업들과 개인 자산가들이 사옥용이나 투자용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공테크가 강남구 삼성동에 갖고 있던 시공빌딩이 성우오토모티브에 270억원에 팔렸고, 강남구 대치동 소재 오뚜기센터(토공 서울지사사옥)는 오뚜기가 537억여원에 사들였다. 또 논현동 프라임저축은행빌딩은 개인에게 430억원에 팔렸다.


자산운용사들의 빌딩 매입도 여전해 신한BNPP자산운용과 현대스위스자산운용·아시아자산운용이 각각 역삼동 삼성제일빌딩과 서초동 플래티넘타워 일부 층을 사들였다.


그러나 과거 빌딩 매매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했던 외국계펀드의 경우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올 상반기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3.3㎡당 평균 매매가는 강남이 1511만원, 도심권이 1428만원, 여의도가 120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기타지역과 분당은 각 1137만원, 781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강남지역이 거래건수도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평균 매매가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강남지역의 거래 활성화'가 상반기 빌딩 거래시장의 가장 큰 특징적 현상으로 떠올랐다고 ERA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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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규모별로 보면 중소형 빌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총 50건의 거래 중 면적이 9900㎡ 이하인 경우가 39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물로 많이 나온 중소형 빌딩을 중소법인들이 사옥 용도로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개인 자산가들이 빌딩 매입 대열에 적극 합류한 것도 주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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