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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넘버원', 세 사람의 극적인 재회 또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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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드디어 세 사람이 평양에서 다시 만났다.

29일 방송된 MBC특별기획드라마 '로드 넘버 원' 12회에서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의 가슴 벅찬 평양 재회가 그려졌다.
평양에 도착한 장우(소지섭 분)과 태호(윤계상 분)는 각각 수연(김하늘 분)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하지만 수연을 먼저 발견한 사람은 태호였다. 의약품을 받으러 온 수연의 뒤를 쫓은 태호는 드디어 수연을 만나게 된 것.

태호는 격렬하게 수연을 끌어안으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질문을 쏟아냈다.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대답해. 날 사랑하지?"라고 묻는 태호에게 "저는 장우의 아이도 잃었다. 이제 남은 게 없다"며 태호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장우 역시 수연을 만나기 위해 애타게 찾았다. 하지만 장우가 먼저 만난 것은 수연의 오빠인 수혁(김진우 분)이었다. 수혁은 장우에게 "아무리 인민이 평등하더라도 너 같은 종놈은 싫다"며 장우를 칼로 찌른다.
피를 많이 흘려 의식을 잃어가는 중에도 장우는 수연을 알아보고 "수연아. 수연이 맞구나" "나 알고 있었어. 다시 만날 거라고..."라고 말했다. 수연 역시 장우를 다시 만난 기쁨과 장우에 대한 걱정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둘을 바라보는 태호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봤다.

이렇게 평양에서 세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세 사람의 갈등 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연을 다시 만난 장우는 수연과 떠날 것인지, 태호는 수연을 용서할 수 있을지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수연 역을 맡은 김하늘의 애절한 눈물연기가 빛을 발했다. 당초 김하늘은 소지섭과 윤계상에 비해 드라마 비중이 적었다. 하지만 김수연은 장우와 태호 두 사람이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에 매번 극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로드넘버원'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지는 못했지만 배우 김하늘이 연기의 폭을 넓이게 도와준 작품. 그동안 다양한 연기를 통해 연기력을 키워 온 김하늘의 연기력이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이다.

이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코믹 액션물로 이미지가 굳어져 가던 김하늘은 '로드넘버원'을 통해 정통 멜로물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며 앞으로 배역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로드넘버원은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 주연배우와 손창민, 이진성, 줄리엔 강 등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곁들여 지며 재미가 배가 되고 있어 후반기 대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로드넘버원'이 초반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경록 기자 roc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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