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만명 수혜…10년간 이자경감 6조원 달해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는 26일부터 서민전용 대출상품 '햇살론'을 출시하고 향후 5년간 10조원을 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서민 자금수요는 늘었지만 농협·수협·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가 서민대출 대신 부동산관련 대출에만 치중한 결과, 서민들이 고금리의 사금융·대부업 등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인식에서다.
대출창구는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로, 신용이 6~10등급이거나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나 농림어업인, 근로자가 신청 가능하다.
금융위는 서민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무등록·무점포 자영업자 및 일용직·임시직 근로자도 대출 대상에 포함시켰다. 단, 연체·부도 등 건전한 신용질서를 저해하거나 개인회생·파산 절차 중인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금리는 각 서민금융회사가 금리상한 이내에서 자율 결정하며, 금리상한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변동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 20일 현재 금리상한은 상호금융이 10.6%, 저축은행이 13.1%다.
사업 용도에 따라 창업자금으로는 최고 5000만원을, 사업운영자금으로는 최고 2000만원을 대출할 수 있으며 긴급생계자금 용도로는 최고 1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단, 신용등급이나 사업자등록 유무에 따라 대출한도가 다르다.
금융위는 햇살론이 활성화되면 서민들이 사금융·제도권 금융회사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받을 수 있어 금융애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1인당 1000만원씩 대출한다고 가정하면 5년간 약 100만명에게 수혜를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10년간 서민들의 이자부담 경감효과는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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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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