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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에 웃는 스마트폰 부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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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애플과 삼성전자의 패권다툼 속에서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다. 아이폰4과 갤럭시S의 기대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스마트폰 부품주 삼성SDI는 아이폰4가 출시된 지난달 8일부터 전일까지 주가가 5.35% 올랐다. 삼성전기의 주가도 아이폰4 출시일대비 11.93% 오름세를 보였으며 LG이노텍도 8.67%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87%)을 웃도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부품주가 본격적으로 오른 것은 아이폰4와 갤럭시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은 지난달 8일부터다. 스마트폰 열풍을 선도해 온 애플과 세계 휴대시장 제패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같은 날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진 것이다.

아이폰4의 대표적인 수혜주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다. 삼성전기는 애플에 기판, MLCC 등 휴대폰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아이폰4가 출시된 이후 주가는 6월18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했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직납하는 것으로 전해진 LG이노텍도 아이폰4의 사전예약이 100% 조기마감됨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스티브잡스가 아이폰4의 수신결함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갤럭시S라는 또다른 든든한 동반자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아이폰4의 안테나 결함 이슈가 번지기 시작한 지난 13일에만 해도 2.61% 하락 마감했지만 이내 하락폭을 반납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폰과 갤럭시S 두 모델에 모두 배터리를 납품하는 삼성SDI도 이달 들어 11.31% 오름세를 보였다.

오히려 아이폰의 결함과 국내출시 지연이 국내 부품업체들에게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결함 문제는 결국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이 불완전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하드웨어 경쟁력이 입증된 국내 제조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4G(LTE)와 같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변모해 가는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노하우가 풍부한 국내 제조사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국내 아이폰4 출시 연기로 인한 갤럭시S의 수혜로 삼성전기 및 삼성SDI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애플과 삼성의 패권경쟁이 부품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및 LED TV 주도권 경쟁은 경쟁업체들을 자극한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세트 수요 강세를 견인하게 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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