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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이틀째 고공비행..규제완화 기대해도 좋을까?

최종수정 2010.07.14 16:15 기사입력 2010.07.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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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일제히 강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 이후 약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이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반등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 금리인상으로 더욱 어려워질 건설사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2시22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날 보다 3.35% 오른 184.9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업종 가운데 증권업(9.01%)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 건설업종 지수는 전 날에도 1.71%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GS건설이 4.36%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림산업(5.12%), 대우건설(3.50%), 두산건설(2.22%), 현대건설(3.12%)도 모두 상승세를 탔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건설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나 중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완연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건설업종 강세의 배경"이라며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조6686억원 규모 샤 가스전 개발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국내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금통위가 열렸던 9일과 12일 건설업종 지수가 각각 0.74%, 1.06% 하락(코스피 지수는 각각 1.43%, 0.64% 상승)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기준금리의 전격적 인상은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만한 요소다.
강광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추가적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부담이 작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부동산을 보유하는데 드는 비용은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수요자 역시 추가적 금리상승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이후에 주택을 구매하려고 하면서 거래위축과 급매물 위주의 부동산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 건설사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이 건설업종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규제완화 시점 및 가능성에 대한 시각에 따라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나뉜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정부도 이제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이 생겼다고 판단한다"며 "금리가 생각보다 빨리 인상됐기 때문에 이제는 아파트 거래량을 늘리고 미분양(재고)을 줄일 수 있는 정부정책을 기대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며 업황악화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반면 허문욱 이사는 "당장 규제완화를 하기는 쉽지 않다"며 "부동산 규제에 대한 여론이 형성돼야 할 뿐 아니라 충분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가 완화되면 부동산 시장은 또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완화의 필요성은 있지만 내년 쯤 자체적 구조조정이 이뤄진 뒤에나 가능하다"며 "건설주 저점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올 9월 입주물량이 대거 몰리는 시점에 건설사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업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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