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원 서울대교수 생생한 인터뷰 엮은 책 '롯데와 신격호…' 펴내

"지금의 롯데월드는 규모가 작습니다. 더 이상 확장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제2롯데월드를 지어 지금의 롯데월드와 연결해 서울의 명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21세기 첨단 산업 중의 하나가 관광입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구경거리가 별로 없어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 밖에 없습니다. 놀이 시설도 호텔도 제대로 한번 세울 겁니다."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격호 회장(88·사진)의 경영철학과 인생관, 성품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을 신 회장 주변 인사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책 한 권이 나왔다.

임종원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15일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청림출판, 1만6000원)를 출간한다.


임 교수는 이 책에서 신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과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사장,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등 롯데 임직원 30여명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신 회장의 인간적인 면과 경영철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신영자 사장 자택의 보일러가 고장이 난 적이 있었는데 수리공을 부르기에는 너무 늦었고 다들 막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손 쓸 방법이 없어 다들 추위에 떨고 있을 때 신 회장은 직접 보일러실로 내려가 끈질기게 원인을 찾아낸 뒤 고쳤다.


신 사장은 아버지인 신 회장의 이같은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경영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이 책에서 회고했다.


이 책은 또 신회장의 유통명가를 위한 '최초, 최고' 노력도 소개하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대리석을 깐 공간이 거의 없었는데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에 대리석을 시공하겠다고 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것.


직원들 역시 국내 문화 수준을 감안할 때 대리석 시공은 다소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제공하고 보여주면 문화도 점점 발전한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쇼핑 공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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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수는 "한국 최초의 고급 지하 상업공간 개발 사례인 롯데 1번가, 국내 최초의 쇼핑몰인 소공동 롯데타운, 아시아 최초 복합상업시설인 롯데월드와 같은 공간은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의 근원인 신 회장의 성공신화가 비즈니스맨 누구에게나 큰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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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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