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피인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브리티시 패트롤리움(BP)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피인수 방어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BP가 400억달러 상당의 피인수 방어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석유 공룡 엑슨모빌이 BP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엑슨모빌이 이미 BP인수를 위한 미국 정부의 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엑슨모빌 외에도 셰브런이 BP 인수 기업 물망에 오르고 있다.이와 관련 BP는 모든 피인수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상태.


BP는 오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재무와 경영 측면에서 BP의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확신시킬 계획이다. 2분기에 지급하기로 했던 배당금을 취소하면서 250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 현금 흐름 역시 나쁘지 않다는 것이 BP측의 설명.

또한 자산 매각을 통해 당초 제시한 100억달러보다 두배 많은 200억달러 규모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P는 120억달러 상당의 알래스카 프러드호만 유정을 매각할 방침인데 시장에서는 이 유정이 미국 석유회사 아파치에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BP는 90억달러 상당의 팬아메리칸에너지 지분 60%와 베트남·콜럼비아·베네수엘라의 자산 역시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신용한도 확대 역시 검토되고 있다. BP는 종전 5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6~8%로 예상되는 높은 금리로 인해 신용한도 확대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 BP의 브라이언 그로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BP는 대차대조표 상 부채 규모를 현재 350억달러에서 더 늘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BP는 장기 채권과 외상매출금 조기 회수 및 석유 선도 거래를 통해 200억달러를 조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P가 피인수를 막기 위해선 하루빨리 멕시코만 기름 유출을 막아 급락하고 있는 주가를 정상궤도에 올리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 전 BP의 자산가치는 2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주 영국증권시장에서의 BP의 주가는 주당 364.75펜스를 기록, 시가총액이 690억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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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한때 주당 302펜스까지 떨어졌던 BP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것. 또한 새로운 차단 캡 설치가 성공하게 되면 주가는 400펜스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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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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