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독일차와 일본차의 강세가 지속된 올 상반기 수입차시장에서 미국차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카' 목록에 오른 차량이 있다. '아메리칸 세단'의 대표주자인 포드 '토러스'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1205대가 팔리며 당당히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덩치 크고, 기름도 많이 먹고, 인테리어는 투박하다는 미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키며 수입차는 물론 그랜저, 제네시스 등 국산 대형차를 위협하고 있는 토러스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포드코리아의 공식 딜러인 선인자동차의 손정수 팀장(사진)은 "그랜저TG와 견줄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동급 최고수준의 안전·편의 기능을 보유한 차량"이라며 "냉정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01년 1월 선인자동차에 입사한 손 팀장은 이듬해인 2002년을 비롯해 2005년~2009년까지 5년 연속 포드코리아 최우수 '베스트 세일즈'상을 수상했다.
▲토러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
-2010년 신형 토러스(6세대 모델)는 SEL 3800만원, 리미티드 440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굳이 제네시스까지 비교하지 않더라도, 그랜저TG 풀옵션 차량과 견줄 수 있는 가격대다. 국내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현지가격과 국내가격의 차이가 크지만, 토러스는 차이가 거의 없다. 오히려 환율이 올라가면 국내가격이 미국 현지가격보다 더 싸기 때문에 미군부대에서도 문의가 온다. 그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있다.
▲어떤 고객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나
-오피러스, K7 , 제네시스 등 국산 대형차를 타시던 고객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다. 처음 토러스를 접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의 기능을 갖춘 것을 모른다. 처음에는 '싼게 비지떡 아니냐'는 인식을 가지다가, 옵션을 하나하나 비교하면 놀랍다는 반응들이다.
▲미국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많은데
-아직 국내소비자들에게 미국차는 덩치만 크고, 기름 많이 먹고, 고장 잘 나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드자동차도 국내에서 너무 저평가돼 있다. 이미지가 낮은 브랜드는 아닌데, 국내에서는 미국차로 묶어서 인식한다.
하지만 포드자동차의 가장 큰 특성인 '안전성'은 많은 고객들이 인정해주는 부분이다. 또 예전에는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옵션 하나하나가 유럽·일본차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개선됐다. 최근 미국 소비자만족도에서도 상당한 점수 받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인식이 조만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동차딜러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까페를 운영하다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게를 접고, 새롭게 시작한 참치 수입업도 실패했다. 이후 자동차 세일즈를 생각하던 중에 선인자동차에 입사했다. 까페나 참치 수입입과 품목은 다르지만, 고객들에게 내 제품을 홍보해야한다는 큰 틀에서는 같은 세계다. 처음부터 직장생활로 시작했다면 자동차 세일즈가 어려웠을 수 있지만, 애초부터 내 사업을 했었고, 실패를 경험한 것이 지금은 많은 도움이 된다.
▲수상경력이 화려한데, 영업비결을 말해달라
-신입사원때 가졌던 초심을 그대로 간직하고자 한다. 자동차라는 물건을 파는 직업이지만, 차를 팔기 전에 내 자신과 포드라는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자신 뿐만 아니라 사원들간 가족과 같은 팀워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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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사진= 이재문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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