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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 재정난에 유로화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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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적자 위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 1분기 유로화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2분기에도 유로화 매각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유로화 보유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유럽 재정위기가 중앙은행들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
각국 중앙은행은 장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통화를 선호한다. 또한 보유량 변화는 미세한 조정에 그친다. IMF가 전 세계 139개국의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중앙은행들의 유로화 비중은 전분기의 27.3%에서 27.19%로 소폭 줄어들었다. 다만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외환시장을 휘저었던 지난 2008년 4분기의 26.4%보다 높은 수준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달러 보유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2.14%에서 61.54%로 줄어들었다. 반면 파운드화 보유 비중은 1분기에 전분기의 4.28%에서 4.34%로 소폭 늘었고, 엔화 비중은 3.01%에서 3.14%로 늘었다.

달러 약세에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는 중앙은행들이 유로화 역시 매각하고 있는 것. 부채 문제로 올 들어 유로화 가치는 15% 하락했다. 이 같은 가파른 낙폭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외환보유고 규모는 올 1분기 8조295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8조165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전 세계 외환보유고는 7조1640억달러였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윈 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2분기 수치에는 유럽 부채 위기가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RBS증권의 앨런 러스킨 통화전략부문 글로벌대표는 “유로존이 대규모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미국도 재정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은 장기 보유하기에 적합한 유동성이 충분한 다른 통화를 찾을 것”이라고 보았다.

최근 중앙은행들이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 그리고 노르웨이 크로네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 준다. 이들 통화 비중은 올 1분기에 전분기의 3.12%에서 3.65%로 늘어났다.

러스킨 대표는 “펀더멘털이 좀 더 안정적이고 부채 우려가 없는 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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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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